[풋볼리스트] “그래서 누가 온다는 거야?” 축구는 곧 스타다. 한국에서 열릴 ‘2017 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많이 하는 질문도 우승후보가 아니라 선수에 맞춰져 있다. ‘풋볼리스트’는 이번 월드컵을 빛낼 가능성이 있는 스타 선수들을 정리했다. 물론 이들은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다. <편집자주>
#백승호
출생: 1997년 3월 17일
포지션: 미드필더
소속팀: FC바르셀로나B
대표 경력: 대한민국 U-19, U-20 대표
#이승우
출생: 1998년 1월 6일
포지션: 공격수
소속팀: FC바르셀로나 후베닐A
대표 경력: 대한민국 U-17, U-20 대표
#어떤 선수냐면: 라키티치와 겹치는 백승호, 네이마르 닮은 이승우
백승호와 이승우 모두 바르셀로나에 입단하기 전 한국 유소년 축구계에서 골을 쓸어담던 공격수였다. 두 선수 모두 폭발적인 스피드를 유지하면서 드리블 기술이 좋았고, 마무리 슈팅까지 정확했다. 그런 압도적 능력을 바탕으로 한국 유소년 대표로 선발되어 카탈루냐에서 열린 유소년 대회에 참가해 바르사 스카우트의 눈에 띄었다. 성장 과정에서 두 선수 모두 스트라이커가 아닌 측면과 2선 자원으로 변신했다.
백승호는 180센티미터 넘게 키가 크면서 무게중심이 달라졌다. 스피드 보다는 볼 컨트롤과 킥력, 패싱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폭넓은 활동 범위에 경기 조율력을 바탕으로 우측면에서 뛴다. 이는 바르사 1군의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를 연상케 한다. 전방 압박을 전개하면서 패스 창조성과 득점력을 겸비했으며, 세트피스 상황의 전문 키커로 능력도 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처럼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공격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승우는 오른발을 쓰는 좌측면 공격수다. 한국의 메시라는 수식어가 자주 달리지만, 아디다스컵 온두라스전에 기록한 칩샷을 통한 득점, 좌측면에서 접고 들어오며 시도하는 슈팅, 그의 패션 센스 등을 보면 브라질 스타 네이마르와 더 닮은 모습이다.
#2016/2017시즌: 진정한 프로가 되기 위한 시간
백승호는 바르사 후베닐A에서 바르사B로 승격한 4명의 선수에 포함됐다. 하지만 2016/2017시즌 개막에 앞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바르사B 선수 중 계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선수 등의 문제가 겹쳐 엔트리 등록이 늦어졌다. 바르사 측과 오해도 생겨 부상 회복 이후에도 출전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
문제가 해결된 이후 엔트리에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FIFA U-20월드컵을 위한 12월 수원컵 소집, 2월 포르투갈 전훈 소집, 3월 아디다스컵 4개국 친선 대회 소집 등으로 바르사B의 엔트리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두 시즌 째 3부리그에 머무른 바르사B는 2부 승격을 위해 외부 영입 선수를 전력 중심으로 삼아 라마시아 출신 선수들의 출전 빈도가 전체적으로 적기도 했다. 백승호는 총 6경기의 명단에 들었고, 지난해 11월 26일 4-0 대승을 거둔 로스피탈렛과 경기에 출전 기록을 남겼다.
이승우는 후베닐A(19세 이하)팀의 마지만 단계에 있다. 카를라스 알레냐, 라파 무히카 등 동나이대 선수들이 바르사B팀으로 승격하기도 했으나 3년 간의 FIFA 징계로 인한 경기 감각 문제로 후베닐A 경기에 집중했다. 이승우는 바르사가 4강까지 오른 2016/2017 UEFA유스리그에서 7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스페인 유소년 리그 디비시온 데 오노르에서는 카탈루냐 지역(7조)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에 적지 않은 득점으로 기여했다.
#전문가의 한 마디: 알베르트 푸이츠 (전 바르사 아카데미 디렉터)
“백승호와 이승우는 장차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있는 재목이다. 각자 특별한 자신만의 장점을 갖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바르사와 한국 대표팀에 큰 기쁨을 주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백승호는 많은 능력을 갖고 있다. 슈팅, 양발을 사용한 드리블, 판단력. 여기에 공중전 능력과 결정력까지 갖췄다. 이승우의 경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12세 이하 다논 토너먼트에서 발견했다. 그의 스피드와 볼을 몰고 다니며 지배하는 능력, 쉽게 골을 넣는 능력이 좋았다.”
#대회 참가 가능성: 99%
21명의 최종 엔트리에 들었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치른 주요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신 감독은 두 선수의 경기 감각 및 팀원들과 조직력 향상을 위해 최대한 많은 기회를 부여했다. 두 선수가 가진 기량과 능력 면에서도 공격의 중심을 맡을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축구는 여러 명이 하지만 큰 선수,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가 결정을 해줘야 한다. 두 선수가 잘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상 변수만 없다면 참가가 99% 확실하다.
글=한준 기자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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