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대전] 김희준 기자= 홍명보호가 스리백 대신 포백으로 나설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부터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볼리비아는 76위에 위치해있다.

경기 시작을 1시간 15분 앞두고 양 팀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 이강인, 김진규, 원두재, 이명재, 김태현, 김민재, 김문환, 김승규가 선발 출전한다. 송범근, 조현우, 이한범, 이태석, 조유민, 설영우, 서민우, 박진섭, 엄지성, 배준호, 옌스 카스트로프, 권혁규, 양민혁, 조규성, 오현규는 벤치에서 출발한다.

한국이 10월 A매치에서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만난 데 이어 11월에도 남미 국가인 볼리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월드컵에서 남미에 약세였다. 통산 전적은 2무 5패이며, 2000년대 이후로 봐도 4경기 1무 3패로 열세에 머물러있다. 만약 10월 파라과이에 이어 11월 볼리비아도 꺾는다면 월드컵을 앞두고 남미 국가에 대한 두려움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은 중원 구성이었다.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은 지난 2일 페예노르트와 폴렌담 경기를 치른 뒤 좌측 허벅지에 최소 6주 부상을 입었다. 최근 홍명보호에서 입지를 다지던 백승호도 9일 버밍엄시티와 미들즈브러 경기에서 공중 경합을 하다 어깨를 다쳐 대표팀 차출이 불발됐다. 10월 A매치를 앞두고 왼쪽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박용우까지 고려하면 대표팀 중원 주전 선수들이 상당수 대표팀과 함께하지 못했다.

김진규(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김진규(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홍 감독은 이번 경기 중원에 김진규와 원두재를 선발로 내세웠다. 김진규는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처음 대표팀에 발탁될 때부터 황인범과 비슷한 스타일로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을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런 만큼 파트너로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선수가 필요했는데, 홍 감독은 오랜만에 발탁된 권혁규나 아직 국제 경험이 적은 서민우보다 원두재를 우선으로 선발했다.

아울러 이번 경기 홍명보호는 스리백 대신 포백으로 나서는 듯하다.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황희찬 등 한국 공격진에서 가장 좋은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센터백도 김민재와 김태현 구성으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원두재가 센터백도 볼 수 있는 자원이며 대표팀 데뷔도 센터백으로 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4-2-3-1 내지는 4-3-3 전형이 예상되는데 현재로서는 이 두 전형을 오갈 가능성이 높다.

볼리비아는 이번 월드컵 남미 예선 7위로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오른 만큼 강팀이라 보기는 힘들다. 게다가 자국 리그 강호 볼리바르와 차출 협상에 어려움을 겪어 카를로스 람페, 롭손 마테우스, 에르빈 바카, 카를로스 멜가르 등이 오지 않았고, 핵심 센터백이자 주장 루이스 아킨도 비자 문제로 입국하지 못했다. 한국 원정을 온 볼리비아 선수단 중 A매치 10경기 이하인 선수가 16명이나 될 정도로 실험적인 선수 구성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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