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테방 윌리앙(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스테방 윌리앙(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이스테방 윌리앙이 라민 야말과 ‘2007년생 대전’에서 승리했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라운드를 치른 첼시가 바르셀로나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첼시는 홈에서 바르셀로나 상대 5경기 무패를 달렸다. 순위도 5위로 끌어올렸다.

경기 전부터 이스테방과 야말의 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두 선수는 세계 축구계를 대표하는 2007년생 유망주들이다. 스페인 국적 야말은 2022-2023시즌부터 바르셀로나에 혜성처럼 등장했고 리오넬 메시의 10번을 물려받으며 새역사의 주인공이 돼 가고 있다. 벌써 스페인 라리가 우승은 물론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UEFA 유로 2024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굵직한 업적을 썼다.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상대적으로 이스테방은 최근 들어 각광 받기 시작한 유망주다. 지난 시즌까지 자국 브라질 리그에서 활약한 이스테방은 일찌감치 첼시의 눈에 들어 조기 계약을 맺었고 올 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도전을 시작했다.

최고 유망주로 군림 중인 야말에 이스테방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팬들에게 ‘07 대전’으로 불린 첫 맞대결에서 이스테방의 대답은 확실했다. 두 선수는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야말이 첼시 수비진에 꽁꽁 묶여 있는 와중에 이스테방은 보란 듯이 호쾌한 드리블과 슈팅으로 존재감을 표출했다.

첼시가 1-0으로 앞서던 후반 10분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공을 잡은 이스테방이 직접 돌파를 시도했다. 날렵한 페인트로 파우 쿠바르시를 완벽히 제쳐낸 뒤 알레한드로 발데의 경합까지 버텨낸 이스테방은 문전 오른쪽에서 골문 상단을 노린 강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첼시는 후반 28분 리암 델랍의 쐐기 골까지 더하며 바르셀로나를 제압했다.

이날 이스테방은 경기 중 가장 많은 공격 기회(3회)를 창출했다. 1득점 포함 드리블 2회, 슈팅 2회, 빅찬스 메이킹 1회, 피파울 1회 등 기록하며 축구 통계 매체 ‘폿몹’ 기준 AI 평점 8.0을 받았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후반 37분 부상 의심으로 교체 아웃됐다.

이스테방 윌리앙(브라질).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스테방 윌리앙(브라질).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후 이스테방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환상적인 득점을 만들어낸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10대 만에 감정으로 맘껏 들뜬 기분을 드러냈다. 방송사 인터뷰에서 이스테방은 “지금 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할 말이 정말 없다. 나에게 모든 게 굉장히 빠르게 벌어졌다. 공간이 보이길래 파고들면서 비집고 들어갔다”라며 득점 장면을 회상했다.

이날 득점으로 이스테방은 UCL 3경기 연속 득점포를 올렸다. 올 시즌부터 첼시 유니폼을 ㅇ입은 이스테방은 모든 대회 16경기 5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이스테방은 지난 6월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부터 A대표팀에 발탁되기 시작했다. 지난 10월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호를 상대로 멀티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최근 11월 A매치에서도 2경기 연속 득점을 가동하며 월드컵 데뷔 꿈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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