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2016/201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레알마드리드에 0-3으로 패배하며 탈락 직전까지 몰렸다. 어떻게든 희망을 찾으려는 코케는 전에도 레알을 4-0으로 이겨 봤다는 기억을 끄집어냈다.

3일(한국시간) 레알의 홈 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UCL 4강 1차전이 열렸다. 주인공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호날두의 해트트릭으로 0-3 패배를 당한 아틀레티코는 2차전에서 3-0으로 이긴 뒤 연장전에 돌입하거나 4골차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 레알을 상대로 극히 어려운 과제다.

코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멈추지 않고 싸워나갈 것이다”라고 말하며 포기하지 않는 투사의 자세를 보였다. “역전이 축구의 일부다. 파리생제르맹(PSG)에게 물어봐라”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16강 1차전에서 0-4로 진 바르셀로나가 2차전 홈 경기에서 6-1 대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한 사례다.

코케는 “축구에선 아무것도 알 수 없다. 비센테 칼데론에서 크리스티아누를 상대로 우리가 4-0으로 이긴 바 있다”고 말했다. 아틀레티코는 2015년 2월 라리가에서 열린 ‘마드리드 더비’ 홈 경기에서 코케의 말대로 4골을 퍼부어 대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당시 레알은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을 모두 내보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당시 아틀레티코의 득점자 중 티아구 멘데스, 사울 니게스, 앙투안 그리즈만이 남아 있다.

코케는 “지금은 팬들에게 사과하고 다음 수요일을 생각할 때다. 우린 또 한 번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원한다. 모든 걸 바쳐 뛰겠다. 계속 싸울 것이다”라며 “지금은 레알마드리드의 승리를 축하하고 다음 경기를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코케가 말한 다음 경기는 오는 11일 아틀레티코의 홈 구장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다. 그 전에 아틀레티코는 에이바르와 홈 경기를 갖고, 레알은 그라나다 원정을 다녀온다. 마드리드를 떠나지 않는 아틀레티코가 일정 측면에서는 그나마 유리하다. 4골을 넣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이번 1차전이 라스팔마스 원정 경기 직후에 열렸다는 걸 감안하면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의 경기력이 한결 나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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