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골 넣는 연습도 하고, 1대1 찬스 연습도 했는데 또 기회를 놓쳐서…”
문선민과 인천유나이티드 운명은 같은 방향이다.
인천은 지난달 3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한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8라운드 울산현대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42분 웨슬리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에 오르샤와 김인성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졌다. 인천은 올 시즌 아직 승리하지 못한 유일한 클래식 팀이다. 3무 5패를 기록했다.
전반은 인천 분위기였다. 이기형 감독은 적극적으로 공격하겠다고 선언했고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웨슬리와 문선민 그리고 김용환이 의욕적으로 나섰다. 그 중에서도 문선민이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 문선민은 빠른 침투로 전반에만 두 차례나 골키퍼와 맞섰다. 결과적으로 도움 하나를 기록했다.
두 번 모두 완벽한 기회였다. 만약 문선민이 두 골을 다 넣었다면 경기는 어떻게 변했을까? 축구에 가정은 없지만, 인천이 전반에 두 골 차이로 앞서갔다면 승리 확률도 그만큼 높아졌을 게 분명하다. 문선민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절호의 찬스를 두 개나 맞았는데 결정적인 찬스에서 못 넣었기 때문에 힘든 경기를 했다”라고 했다.
인천은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해 연습해왔다. 7라운드 FC서울 경기에서 완벽한 기회를 놓친 문선민도 절치부심했다. 문선민은 “이번 주 경기를 준비할 때부터 골 넣는 연습을 많이 했다. 1대1 찬스 연습도 많이 했다. 기회가 왔는데 또 기회를 놓쳐서…”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선민은 인천이 골을 만드는 가장 좋은 통로다. 인천은 전력이 강하지 않은 팀이다. 결과적으로 세트피스나 역습이 중요하다. 빠르고 침투를 잘하는 문선민은 인천이 가진 가장 좋은 득점원이 될 수밖에 없다. 서울과 울산 상대로 문선민이 다섯 차례 정도 좋은 기회를 잡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인천이 이기려면 문선민이 넣어야 한다. 문선민이 열면 다른 선수들도 힘을 얻는다. 기록이 이를증명한다. 인천은 유효슈팅 비율은 12개 팀 가운데 공동 1위(58%)지만, 유효슈팅 대비 골은 뒤에서 2위(16%)다. 기회를 만들고도 넣지 못하는 게 문제다. 가장 많은 기회를 잡은 선수는 문선민이다.
골도 넣어본 선수가 잘 넣는다. 한 골이면 다시 골감각을 되찾을 수 있다. 문선민이 좋은 기회에서 골을 넣으면 인천이 첫 승할 확률도 높아진다. 인천은 3일 상주상무 원정경기를 치른다.
관련기사
- 이용 발목 부상, 6월 대표팀 합류도 불확실
- [U-20 올스타] ⑨ 바르사 듀오 역할? 승호 '라키티치' 승우 '네이마르'
- 신태용호가 되살린 백승호, "자부심 찾고 바르사 가고파"
- 신태용의 ‘4강 배짱' “정태욱 부상 이후 ‘원팀’ 됐다”
- 맨유 챔스 우승 스쿼드 보자! 축구 배낭여행 상품 출시
- U-20 월드컵 엔트리 떨어진 4명, 전하지 못한 위로
- “골 세리머니 6개 준비했다” 이승우-조영욱-하승운 ‘득점경쟁’
- 공격수 이종호, 왜 골키퍼에 태클했을까?
- ‘지금 대구 경기장에서 울산 입장권 파는 거야?’
- [한준의 작전판] 윙어로 구성한 스리톱, 대전 습격한 수원FC
- [인터뷰] ‘멀티골’ 주민규 “'챌린지용' 꼬리표, 실력으로 뗀다”
- 불투명한 ‘서울의 봄’, 슬로우스타터 아닌 ‘위기’
- 축구의 신이 함께 한 제주, 전북 완파하고 선두로
- ‘전범기 NO!’…AFC, 가와사키에 1700만원 벌금+무관중 징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