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전범기 안돼! 차별 걸개도 안돼!’

 

아시아축구연맹(AFC)가 가와사키프론탈레와 광저우헝다를 징계했다. AFC는 4일 팬들이 부적절한 걸개를 걸었다는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가와사키와 광저우에 각각 징계를 내렸다.

 

가와사키 팬들은 지난달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 수원삼성과 가와사키의 ‘2017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경기에서 관중석에 전범기를 걸었다. 수원은 이에 바로 항의했고, 가와사키 팬들도 이를 게시한 것을 사과했다.

 

AFC는 가와사키에 팬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벌금 15000달러(약 1700만 원)을 부과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집행유예 1년을 내려 이 기간 동안에 같은 사건이 벌어질 경우 가중처벌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기간 동안 같은 사건이 나면 가와사키는 홈 1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러야 한다.

 

가와사키는 오는 9일 이스턴FC와 홈에서 경기한다. 가와사키는 G조 3위다. 이스턴을 잡으면 광저우와 수원 결과에 따라 16강에 진출할 수도 있다.

 

J리그 클럽이 부적절한 팬 행동 때문에 징계 받은 게 처음은 아니다. 우라와레즈는 14년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한 사간도스와 경기에서 일부팬이 ‘JAPANESE ONLY’라는 현수막을 내걸어 J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광저우도 벌금 22500달러(약 2550만 원)와 2경기 무관중 징계 그리고 2년 유예기간까지 포함한 징계를 받았다. 2년 안에 같은 일이 벌어지면 2경기를 관중 없이 치러야 한다. 광저우 팬들은 25일 홍콩 몽콕 스타디움에서 한 이스턴 원정경기에서 “영국의 개를 몰살해서 홍콩 독립이라는 독을 없애자”라는 걸개를 걸었다.

 

AFC는 경기장 안에서 어떠한 차별과 혐오를 담은 행동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번 징계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사진=교도 통신 캡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