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레알마드리드의 10번을 달았던 콜롬비아 스타 하메스 로드리게스(26)가 2017년 여름에는 새 팀을 찾아 떠난다. 2016/2017시즌 산티아고베르나베우의 마지막 경기였던 세비야와 라리가 37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레알 홈 팬들은 하메스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내 작별 인사를 했다.

공식 입장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올 시즌 실질적으로 지네딘 지단 감독 체제의 플랜B 선수로 밀린 하메스의 퇴단은 기정사실화된 모습이다. 하메스는 이미 지난 1월 입장 정리를 마치고 구단 측에 이적을 요청했다. 

레알 측 역시 합당한 이적료를 제시 받으면 보내주는 것으로 논의를 마쳤다. 하메스는 레알과 막역한 관계 있는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의 고객이다. 올 시즌 레알의 순항은 알바로 모라타, 이스코, 루카스 바스케스, 하메스 등 보결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했다. 하메스는 이 선수들 중에서도 비중이 높지 않았다.

하메스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콜롬비아의 8강 진출을 이끌며 주가가 높아졌다. 이미 FC포르투와 AS모나코에서 활약하며 포르투갈과 프랑스 무대를 경험해 유럽 적응은 마친 상황이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하메스의 행선지는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다. 첼시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첼시는 지난 1월 공격형 미드필더 오스카가 중국 상하이상강으로 이적하며 생긴 공백을 하메스로 메우고자 한다. 자금 사정도 넉넉하다.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룬 첼시의 다음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첼시는 하메스 뿐 아니라 모라타 영입에도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리빌딩 작업이 진행 중인 맨유 역시 하메스를 원하고 있다. 레알의 경우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하메스 이적 과정에서 데헤아 이적 협상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 맨유행 가능성이 조금 더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2014년 레알 입단 당시 하메스의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8,000만 유로 상당으로 알려졌다.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은 올 여름 하메스의 몸값을 7,500만 유로로 책정하고 있다. 하메스가 지난 두 시즌 동안 레알에서 안정적으로 주전 입지를 다지지 못했지만 그가 본래 가진 가치는 손상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하메스는 아직 만 26세의 젊은 선수다. 

매물로 나온 하메스에 대한 관심은 여기저기서 높다. 프리미어리그의 또 다른 클럽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 아스널 등도 하메스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팀이 됐든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하메스를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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