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이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새로운 수장이 되리란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삼파올리 감독은 세비야 측과 마지막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스포르트’에 따르면 삼파올리 감독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 부임은 오는 19일 금요일에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삼파올리 감독 부임을 확정하면, 동시에 6월 싱가포르에서 치를 예정인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위한 대표팀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다. 각 팀에 대표팀 소집 요청 공문을 보내야 하는 만큼 신속하게 준비하고 있다.

삼파올리 감독의 첫 명단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선수들은 빠진다. 유벤투스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과 파울로 디발라는 2016/2017시즌 종료 이후 휴가가 늦어져 6월 A매치 데이에 소집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인터밀란 공격수 마우로 이카르디가 삼파올리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청소년 대표 출신인 이카르디는 2013년에 월드컵 남미 예선 한 경기에 출전한 것이 유일한 A매치 기록이다. 성인 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카르디는 2014/2015시즌 22골로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했고, 올 시즌 리그 31경기에서 24골을 넣어 당시 자신의 기록을 추월하며 활약 중이다.

이카르디 외에도 삼파올리 감독 체제에서 새로 뽑힐 선수들의 이름이 알려졌다. 발렌시아 미드필더 엔소 페레스, AS로마 미드필더 레안드로 파레데스, 올랭피크 리옹 수비수 에마누엘 맘마나 등이 삼파올리 1기 명단에 합류한다. 볼을 다루는 기술과 패싱력이 뛰어난 선수들로 삼파올리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축구 철학에 부합한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에서 고전하고 있다. 14경기를 치른 현재 6승 4무 4패로 5위다. 5위는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삼파올리 감독은 남은 4경기에서 직행 티켓을 얻어야 하는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칠레를 지휘한 삼파올리 감독은 스페인을 탈락시키며 16강 진출을 이뤘다. 개최국 브라질에 승부차기로 패해 탈락했다. 칠레의 '2015 코파아메리카' 우승을 이뤘고, 2016년 여름 세비야 감독으로 부임해 레알마드리드의 기록적인 무패 행진(40경기)을 끊어내며 성공시대를 이어갔다. 세비야와 1년 계약이 남았으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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