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승부사’ 주제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유로파리그 ‘올인’이 도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프리미어리그 잔여 경기에서 승리에 방점을 찍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한 지적에 반박한 것이다.
맨유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화이트하트레인에서 2016/2017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맨유는 두 차례 실점 후 웨인 루니의 만회골로 1-2 패배를 기록했다. 결과 뿐만 아니라 점유율, 슈팅 등 모든 면에서 토트넘을 따라잡지 못했다. 맨유의 리그 4위 가능성이 사라지며 화이트하트레인의 역사적인 마지막 경기에 ‘들러리’로 나섰다는 시각도 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전부터 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 결승에 방점을 찍었다. 리그 4위도 가능성이 있었지만, 선택과 집중을 공언했다. 하지만 토트넘전 이후 선택과 집중은 ‘도박’이라는 단어로 돌아왔다. 무리뉴 감독은 “오늘도 마찬가지고 맨시티, 스완지, 아스널전에서 모두 그랬다. 사우샘프턴, 크리스탈팰리스와의 남은 경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며 “경기 시간을 늘려야 할 선수들이 있고, 휴식해야 할 선수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어떤 이들은 맨유가 유로파리그만 바라보며 도박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도박을 하지는 않았다”며 “가용 자원이 14~15명 밖에 없는데, 두 대회를 소화하며 도박을 할 수는 없다.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실제로 토트넘전에서 그간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들이 출전했다.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 후안 마타, 앤서니 마르시알 등은 90분을 소화했고, 웨인 루니는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체적인 조합의 전술적 완성도는 낮았지만, 선수 개인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맨유가 유로파리그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상황에 대처를 한 것이다”며 “애슐리 영, 마르코스 로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티모시 포수-멘사가 있었다면 로테이션을 쓸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선수들을 차례로 쉬게 하고, 유로파리그 결승을 준비할 것이다”고 예고했다.
맨유는 주중 사우샘프턴과 원정 경기를 가지고, 돌아오는 주말 크리스탈팰리스와 리그 최종전을 가진다. 무리뉴 감독의 예고대로 리그 경기는 유로파리그 결승을 위한 준비의 과정이 될 전망이다. 맨유는 25일 스웨덴 스톡홀롬에 위치한 프렌즈 아레나에서 아약스와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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