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미들즈브러와 선덜랜드의 강등이 조기확정된 가운데 크리스털팰리스와 스완지시티, 헐시티의 삼파전으로 진행 중인 2016/2017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잔류 전쟁이 종착역으로 향하고 있다.

37라운드 일정에 폭풍이 몰아쳤다. 15위 왓퍼드는 13일 에버턴과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리그 4연패를 기록했다. 무려 4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최악의 행보를 이어갔다. 승점 40점에 머물러 있다.

17위 스완지시티는 최하위 선덜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스완지시티는 최근 4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두며 승점 10점을 챙겼다. 이 기간 왓퍼드는 1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스완지시티는 선덜랜드전 승리로 승점 38점에 도달했다. 여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14일에 16위 크리스털팰리스와 18위 헐시티가 격돌한다. 크리스털팰리스는 승점 38점, 헐시티는 34점이다. 

이 경기에서 크리스털팰리스가 승리하면 헐시티의 강등이 확정된다. 하지만 헐시티가 승리할 경우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헐시티가 승리하면 승점 37점에 도달한다. 여전히 18위로 강등권을 벗어날 수 없지만, 최종전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헐시티가 크리스털팰리스를 꺾고 토트넘홋스퍼와 최종전까지 승리하면 승점 40점이 된다. 왓퍼드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새벽 첼시와 경기가 남아있지만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최종전 상대는 맨체스터시티다. 6연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

왓퍼드자 전패하고 헐시티가 전승하면 승점 동률이다. 하지만 왓퍼드가 현재 골 득실 차에서 -22로 -33의 헐시티에 크게 앞서 추월 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헐시티 입장에선 크리스털팰리스나 스완지시티가 미끄러지기를 기대해야 한다.

헐시티와 37라운드 홈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크리스털팰리스와 스완지시티의 잔류는 사실상 확정된다. 하지만 헐시티가 승리할 경우 크리스털팰리스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해야 자력 잔류가 가능한 상황이 된다. 스완지시티 역시 웨스트브로미치와 리그 최종전 승리가 필요해진다.

현재 13위 번리도 승점 40점이다. 37라운드 일정에 본머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웨스트햄과 최종전을 치른다. 모두 지고 헐시티가 이겨도 불안한 상황은 아니다. 골 득실 차에서 -14를 기록해 따라잡힐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없다. 

헐시티는 4월 이후 치른 7경기에서 3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승점 10점을 벌었다. 시즌 전체 기간에 확보한 승점의 30% 가까이를 최근에 얻었다. 마지막 희망을 쫓고 있다. 첼시와 아스널을 격파하며 주목 받은 크리스털팰리스는 최근 토트넘, 번리, 맨체스터시티를 만나 3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흔들렸다. 크리스털팰리스와 헐시티의 경기는 토트넘과 맨유의 대결 못지 않은 이슈를 모을 ‘빅매치’다. 한국 시간으로 14일 밤 8시에 킥오프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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