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유럽 축구 3대리그의 2016/2017시즌 폐막이 2라운드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주말, 그리고 이어지는 주말에 우승팀과 강등팀이 결정된다. 우승경쟁 이야기는 연일 보도되고 있지만, 강등경쟁 중인 팀들의 면면은 아직 낯설다. ‘풋볼리스트’가 올 시즌을 끝으로 1부리그에서 떠나는 팀, 그리고 2017/2018시즌 1부리그에서 볼 수 있는 팀들의 상황과 면면을 정리했다.

볼프스부르크가 독일분데스리가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때론 우승을, 최소한 유럽대항전 진출을 노리곤 했던 부유한 강팀이 이번 시즌 최악의 위기에 처했다. 그들의 운명은 마지막 경기까지 가야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밖에는 익숙한 팀들이 강등권에 모여 있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온 다름슈타트98이 결국 떨어졌고, 함부르크SV와 잉골슈타트 등이 마지막 희망을 모색하고 있다.

 

*강등확정팀

다름슈타트98, 18위 7승 3무 22패 승점 24점 26득점 59실점 –33

시즌 종료가 두 경기 남은 가운데 가장 먼저 강등이 확정된 팀은 다름슈타트였다. 리가에서 가장 적은 득점, 가장 많은 실점, 이에 따라 당연히 가장 나쁜 골득실을 갖고 있다. 29라운드부터 31라운드까지 갑자기 3연승을 거두며 극적인 잔류 가능성을 높였지만 32라운드에서 최강자 바이에른뮌헨에 0-1로 패배하며 강등을 면하지 못했다.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바이에른을 밀어붙이기도 했지만 결국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리가에서 가장 재정이 빈약한 팀으로 꼽히는 다름슈타트는 ‘프로 축구의 순위는 선수단 연봉과 직결된다’는 상식을 깨고 한 차례 잔류에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리가 승격 자체가 이변에 가까웠던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시 올라올 수 있을지 미지수다.

 

*강등경합팀

12위 바이엘레버쿠젠 10승 7무15패 승점 37점 45득점 51실점 –6

13위 아우스크부르크 9승 9무 14패 승점 36점 34득점 50실점 –16

14위 볼프스부르크 10승 6무 16패 승점 36점 32득점 49실점 –17

15위 마인츠05 9승 7무 16패 승점 34점 40득점 51실점 –11

16위 함부르크SV 9승 7무 16패 승점 34점 30득점 59실점 –29

17위 잉골슈타트 8승 6무 18패 승점 30점 34ㄷ그점 55실점 –21

분데스리가는 승강 플레이오프가 존재한다. 16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가능성을 타진하게 되고 17, 18위는 바로 강등된다. 그리고 이번 시즌 강등권은 생각보다 넓다. 시즌이 두 경기 남은 지금, 산술적인 강등 가능성만 따지면 레버쿠젠과 볼프스부르크같은 강호들도 자유롭지 않다. 두 팀의 남은 일정도 좋다고는 볼 수 없다. 레버쿠젠은 6위 헤르타BSC, 7위 쾰른 등 만만찮은 팀들과 두 경기가 남았다. 볼프스부르크는 시즌 최종전에서 함부르크와 맞대결을 벌인다는 점이 불안하다. 33라운드에서 볼프스부르크가 잔류를 확정하지 못한다면, 시즌 마지막 경기가 결승전보다 치열한 ‘잔류팀 결정전’이 되고 만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과 지동원이 강등을 면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승격경합팀(2.분데스리가)

1위 슈투트가르트 20승 6무 6패 승점 66점

2위 브라운슈바이크 18승 9무 5패 승점 63점

3위 하노버96 18승 9무 5패 승점 63점

4위 우니온베를린 17승 6무 9패 승점 57점

우니온베를린이 힘겨운 추격을 하고 있긴 하지만, 승격할 세 팀은 사실상 정해졌다. 슈투트가르트, 브라운슈바이크, 하노버다. 남은 건 셋 중 누가 바로 승격하고 누가 플레이오프로 올라갈지를 정하는 싸움이다. 당장 14일 열리는 하노버와 슈투트가르트의 맞대결이 분수령이다. 슈투트가르트 입장에선 이 원정 경기만 무승부 이상으로 마치면 그 순간 승격이 확정된다. 주로 2부에서 활약해 온 29세 공격수 지몬 테로데가 이번 시즌 합류해 득점 1위를 달리며 슈투트가르트를 이끌고 있다.

글= 김정용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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