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2019 아시안컵 에선을 예정대로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툰쿠 이스마일 술탄 이브라힘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 회장은 협회 공식 계정을 통해 “선수들의 숙소와 음식 등과 관련해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보에 따르면 사보타주의 가능성도 있기에 평양 원정을 간다면 음식을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끝내지 않았다. 이브라힘 회장은 “심판의 판정이 북한에 불리할 경우 안전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중압감을 받을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했다.

양팀은 아시안컵 예선 B조에 포함되었다. 지난 3월 28일 김일성종합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지만 말레이시아의 요청으로 경기는 6월로 연기됐다.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형인 김정남이 피살된 사건 이후 양국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말레이시아는 경기 연기와 동시에 제 3국 개최를 요청했고, AFC는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하지만 AFC는 원안대로 평양 개최를 결정했다. 말레이시아축구협회는 회장이 직접 나서서 공개적 우려를 표명한 이유다.

하지만 AFC가 개최지를 변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미 연기된 일정이고, 양국 국민간의 여행금지상황 역시 해소되었다. 한편,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속한 B조에는 레바논, 홍콩 등이 함께 포함되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