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셀타비고를 꺾고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안착했다. 하지만 결승에 나설 수비 자원의 조합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라포드에서 셀타비고를 상대로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을 가졌다. 전반 17분 마루앙 펠라이니의 득점으로 앞선 맨유는 손쉽게 승리를 차지하는 듯 했지만 후반 41분 론칼리아에게 만회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행히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바 있어 합계 2-1로 결승에 진출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뜨겁게 환호하며 결승 진출을 자축했다. 하지만 결승 스쿼드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비자원의 문제다. 포백을 주로 구사했던 무리뉴 감독은 수비수의 줄부상 등으로 인한 공백으로 종종 스리백을 구사하는 등 고육지책을 썼다.

크리스 스몰링, 루크 쇼, 필 존스 등 자원들이 이미 수 차례 부상으로 이탈한 바 있고, 결승을 앞둔 시점에는 에릭 바이가 출전하지 못한다. 바이는 준결승에서 아약스의 공세를 막아내며 발군의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 43분 퇴장을 당해 결승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무리뉴 감독은 “중요한 선수를 잃었다. 문제는 우리에게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일부 선수들이 복귀했지만 여전히 쇼, 마르코스 로호, 애슐리 영이 부상으로 빠져있고, 존스와 스몰링은 복귀 후 100%의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다. 맨유는 올 시즌 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많은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력으로 버텼다. 올 시즌 리그에서 27점한 맨유는 20개 팀들 중 토트넘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실점률을 선보이고 있다. 

마루앙 펠라이니, 마이클 캐릭 등 자원이 수비시 적극적인 가담을 통해 보탬이 될 수 있지만, 셀타비고전에서 기존 수비 자원인 달레이 블린트 등이 동료들과 호흡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점은 불안 요소다. 무리뉴 감독은 “남은 기간 준비를 철저히 해서 우승컵을 품에 안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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