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셀타비고를 상대로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을 가진다. 이미 원정에서 치러진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맨유는 결승 진출을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단의 줄부상 등으로 인해 100%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팀을 이끄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지략과 선수들의 투혼이 필요한 시점이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퇴임 후 줄곧 우승권 도약에 실패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멀어졌고, 대신 올 시즌은 유로파리그를 소화했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 덕분에 얻은 진출권이다. 하지만 유로파리그는 과정이다. 최근 7주간 무려 17경기를 소화한 맨유의 선수단은 지쳐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강하게 선수단을 독려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무리뉴 감독은 지난 해 여름 맨유에 부임하며 팀을 다시 챔피언스리그에 올려놓겠다고 했다. 리그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면 본선에 직행하고 4위를 기록하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는다. 올 시즌 목표는 4위다. 잠시 선두권까지 기록하기도 했지만 줄부상 등으로 인해 스쿼드에 타격을 입었다. 최근까지 무패행진을 달렸지만 이미 4위권 진입은 사실상 자력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무리뉴 감독은 유로파리그에 ‘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능성이 높은 곳에 전력을 쏟는 것이다. 유로파리그 우승시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의 첫 시즌의 성패를 좌우할 결과물이다.

#한 차례도 경험하지 못한 트로피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기 위함이 유로파리그 우승의 동기다.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유로파리그는 ‘꼬마 트로피’라고 불린다. 챔피언스리그에 비해 확연히 저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UEFA컵에서 새롭게 브랜딩을 하고 각종 규정을 정비해 재탄생 시켰다. 조금씩 가치가 상승하는 중이다. 맨유의 입장에서는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탐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창단 후 올드 트라포드의 트로피전시장이 가득 찰 정도로 수 많은 우승을 경험했지만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는 없다. 유러피언컵, 챔피언스리그, 컵 위너스컵, 슈퍼컵 등 다양한 대회의 트로피는 이미 경험한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가 한 번도 품에 안지 못한 유일한 트로피를 위해 싸울 것이다. 우승을 원하는 이유다”고 역설했다.

#EPL에 5장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는 유럽대항전에서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진출했던 팀들은 모두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고배를 들었다. 영국 현지 언론은 자국 팀들이 유럽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향해 달리는 맨유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맨유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새 시즌 무려 5개의 팀들이 챔피언스리그를 누빌 수 있다. 유로파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직행 티켓이 주어지기에 기존의 리그 4위까지의 직행 및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영향이 없다. 맨유가 만약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고 리그 4위 안에 포함될 경우에는 5위팀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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