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아스널과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리그 4위 확보의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사실상 주제 무리뉴 감독은 리그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맨유는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2016/2017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유로파리그를 병행 중인 맨유는 선발 라인업을 대거 교체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분배했다.

맨유의 스쿼드는 상당히 제한되어 있었다. 마루앙 펠라이니가 징계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마르코스 로호 등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 상황이다. 여기에 경미한 부상자들까지 있었다. 때문에 어린 선수들과 부상에서 갓 돌아온 선수들이 활약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3월 19일 미들스브러전 이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했던 3인방에 대한 칭찬을 했다. 후안 마타, 크리스 스몰링 그리고 필 존스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당시 경기와 직후 펼쳐진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 중 부상을 당했다. 모두 핵심 주전 자원이었기에 동시에 찾아온 맨유에 시련을 안겼다. 

당초 이들의 복귀는 시즌 종료시까지 불투명했다. 하지만 몇 개월 사이 다른 자원의 부상이 이어졌고, 맨유는 조기 복귀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3인방은 약 7주 만에 정상 컨디션을 찾았다. 존스와 마타는 3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그라운드에 올랐다. 선발로 출전해 각각 90분과 85분을 소화했다. 스몰링의 경우 지난 4일 셀타비고와의 유로파리그 1차전에서 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투입됐고, 아스널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라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결과는 0-2 패배다. 결과적으로 맨유 선수들은 모두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특히 중앙 수비를 구성한 존스와 스몰링의 조합에 대해서는 패착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복귀 자체에 방점을 뒀다. 아스널전이 아닌 유로파리그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복귀한 선수들이) 90분을 뛰어줄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환상적으로 역할을 소화했다”며 “90분을 소화한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복귀한 3인방에게는 경기력 상승을 위한 기회가 되었고, 셀타비고와의 준결승 1차전을 소화하고 2차전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휴식을 부여하는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맨유는 에릭 바이, 달레이 블린트, 폴 포그바 등이 벤치에 앉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셀타비고전을 위해 아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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