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러시아행을 장담하기 어려웠던 아르헨티나에게 희소식이 찾아왔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리오넬 메시가 받은 A매치 4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를 취소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였다.
메시는 지난 3월 23일 치른 칠레와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13라운드 경기에서 심판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메시의 득점으로 칠레에 승리했던 아르헨티나는 메시 없이 치른 볼리비아와 3월 27일 14라운드 경기에서 0-2 패배를 당했다.
아르헨티나의 성적은 메시의 유무에 따라 춤을 췄다. 지난해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결장한 남미 예선에서 베네수엘라, 페루 등 약체에 비겼고, 파라과이에 패하는 등 탈락 위기에 몰렸다. 메시가 회복한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전과 올해 칠레전에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메시 없이 치른 볼리비아전 패배로 아르헨티나는 14경기까지 치른 현재 남미예선에서 5위에 올라 있다. 남미예선은 10개국이 풀리그를 진행해 상위 4개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5위팀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5위 아르헨티나는 6위 에콰도르에 승점 2점 차로 근소하게 앞서 있어 메시 없이 잔여 일정을 치를 경우 5위 수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메시의 징계가 취소되면서 아르헨티나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오는 8월 31일로 예정된 우루과이와 15라운드 원정 경기부터 메시가 나설 수 있다. 남미 예선은 우루과이전을 포함해 총 4경기가 남았다. 베네수엘라, 페루 등 전반기에 잡지 못한 팀을 상대하며, 최종전은 고지대에서 치러야 하는 에콰도르 원정이다. 메시의 활약이 절실하다.
아르헨티나는 3월 예선 일정까지 부진이 이어져 에드가르도 바우사 감독을 경질했다. 예선 기간 중 두 번째 감독 경질이다. 현재 세비야 지휘봉을 잡고 있는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이 2016/2017시즌 스페인 라리가 일정을 마친 뒤 아르헨티나축구협회와 협상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 1억 유로 영입전...음밥페 노리는 레알-PSG-맨유
- 런던이 좌우한 EPL 챔피언, 토트넘 ‘자멸’ 첼시 ‘예약’
- [한준의 작전판] 수원 잡은 울산, 역습하기 좋은 날
- 포항, 양동현 막히자 '룰리냐로 서울 뚫었다'...역전 드라마
- '퓌엘의 사각형’에 갇힌 클롭과 리버풀, 승점 1점
- [리그앙.1st] 모나코, 1승만 더 하면 사실상 ‘우승’
- 맨유, 패배 불구하고 ‘부상 3인방 복귀 효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