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파리생제르맹(PSG)으로 끝나는 리그가 아니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PSG에 가려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준비한다. <편집자주>

파리생제르맹(PSG)이 5-0으로 이기고도 한숨 쉬었다.

 

PSG는 6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한 ‘2016/2017 프랑스 리그앙’ 36라운드 바스티아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지난 경기에서 앙헬 디 마리아와 티아고 모타가 퇴장 당했지만, 루카스 모우라와 마르코 베라티, 에딘손 카바니(2골) 그리고 마르키뉴스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바스티아를 잡았다.

 

대승한 PSG 선수들은 집으로 돌아가 경기가 끝난 후 1시간 후 벌어진 AS낭시와 AS모나코 경기를 시청하다 고개를 떨궜을 것이다. 모나코는 낭시 원정에서 3-0으로 이겼다. 모나코가 승리하며 두 팀 승점 차이는 다시 3점으로 벌어졌다. 모나코는 PSG보다 한 경기를 덜치렀다. PSG는 2경기, 모나코는 3경기를 남겨뒀다.

 

모나코는 강등권에 있는 낭시 원정에서도 주전을 거의 다 출전 시켰다. 오는 9일 유벤투스 원정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도 체력보다는 승점 3점을 바랐다. 모나코는 이날 경기를 잡으면 우승에 90% 이상 근접할 수 있었다. 낭시를 잡은 모나코는 오는 15일 홈에서 릴을 이기면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PSG가 같은 날 생테티엔을 잡더라도 사실상 승점 차이는 6점인 셈이다. PSG가 남은 경기를 다 이기고 모나코가 다 져도 승점은 동률이 된다. 현재 두 팀 득실 차이는 18골이다. PSG가 아무리 크게 이겨도 이 차이를 뒤집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산술적으로는 역전이 가능하지만, 사실상 어렵다는 이야기다.

 

모나코는 릴을 잡는다면 오는 18일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다. 생테티엔과 할 순연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얻어도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우승한다. 모나코는 지난 1999/2000시즌 우승한 뒤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번에 우승하면 17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모나코는 지금까지 리그 우승컵을 7번 들어올렸다.

 

레오나르두 자르딤 감독은 승점 3점에 만족하면서도 긴장을 풀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모든 이들이 관심을 가진 매우 중요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이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기에 전력을 쏟았다”라며 “이 승리로 목표에 조금 더 가까이 갔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여유를 찾은 자르딤은 유벤투스와 할 UCL 4강 2차전 경기를 바라봤다. 그는 “수요일에 할 UCL 경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자신감을 가져야 하고 계속해서 뛰어야 하며 좋은 경기를 해야만 한다. 만약 경기 초반에 골을 넣는다면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모나코는 1차전에서 0-2로 졌다. 적어도 3골은 넣어야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 물론 2-0으로 이긴 뒤 승부차기를 노릴 수도 있다.

 

글= 류청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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