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꿈을 향한 힘찬 첫 걸음을 시작했다. 약 9개월 동안 진행된 국제축구연맹(FIFA)의 마스터 코스를 성공적으로 졸업했다. 논문 발표에 이어 통과까지 일사천리였다. 가족과 친지의 축복 속에 졸업식을 치렀다.
박지성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스위스 노이샤텔에 위치한 노이샤텔 대학교에서 제 17회 FIFA 마스터코스 졸업식을 마쳤다. 앞서 1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졸업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의 주제는 ‘월드컵, 올림픽 등 주요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보안 패러다임 변화’였다. 긴 시간 함께한 동료들과 팀 프로젝트로 논문을 마쳤다. 논문 통과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박지성은 우수한 성적으로 FIFA 마스터코스를 졸업했다. 마지막 순간에는 동료들과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평생 그라운드를 누빈 박지성이 학생으로 변신해 고급 학문에 필요한 높은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며 쟁쟁한 경쟁 상대들과의 동행 혹은 경쟁에서 선전한 것에 대한 찬사였다. 세계 무대를 호령한 축구 실력에 현장 경험, 축구선수로서의 겸손한 자세와 노력이 교실에서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논문 통과와 졸업의 순간에는 가족이 함께했다. 아내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 딸 박연우 양이 남편과 아빠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했다. 둘은 지난 9월 영국 레스터의 드몽포르 대학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밀라노대학, 스위스 노이샤텔대학까지 이어지는 학업 일정에 함께하며 특급 내조를 펼쳤다. 박지성은 학업 중에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글로벌 앰버서더로서 레전드 매치 출전를 포함한 각종 이벤트를 소화하며 일과 학업을 병행했다. 가족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이다.
FIFA 마스터코스 졸업자에게는 유럽의 다양한 유관 기관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소식통에 따르면 FIFA의 산하 기관에서 박지성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FIFA에서의 기회는 30여명의 졸업생 중 단 3명에게만 주어진다. 하지만 박지성은 바쁘다. 당장 8월 초 강원도 평창에서 자신이 설립한 ‘JS파운데이션’ 주최하는 유소년 대회에 참석해야 한다. 맨유의 엠버서더 역할도 마찬가지다. 박지성은 FIFA 마스터코스를 소화하는 동안 각종 행사 참가를 잠시 미뤘다. 전세계 어디에서나 환영 받는 박지성의 참가가 절실했지만 맨유도 박지성의 미래를 위해 양해했다. 오는 9월 2일 올드트라포드에서 바르셀로나와 레전드매치에 출전한다. 뿐만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사회공헌분과위원,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역할도 맡고 있다.
일단 박지성은 현재 영국 런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9개월 동안 낯선 무대를 달려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약간의 충전이 필요하다. 하지만 결코 길지 않을 예정이다. 이제 자신이 바라던 대로 한국 축구와 아시아 축구 발전을 위해 자신이 몸을 던질 수 있는 당당한 준비가 됐다.
사진=풋볼리스트, C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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