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25)의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설이 점차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예년과 다름 없는 입질로 여겨졌지만, 공신력 있는 스페인 현재 매체들도 앞다퉈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카탈루냐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스페인 라디오 방송 ‘RAC1’이 현지시간 2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협상이 상당히 진전됐다.” 네이마르의 대리인인 부친 네이마르 시니어가 PSG 측과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네이마르가 수락하면 FC바르셀로나 측에 2억 2,000만 유로(약 2873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예정이다.

‘RAC1’은 네이마르가 제시 받은 개인 조건도 알렸다. 바르사와 잔류 협상에서 리오넬 메시와 동급 대우를 원했던 네이마르는 메시 이상의 연봉을 받게 된다. 메시는 최근 2021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봉을 4,000만 유로(약 521억원)로 인상했다. 세계 최고액 연봉을 받는 축구 선수가 됐다. 

네이마르는 바르사와 기존 계약된 연봉이 약 172억원 가량이다. 만약 네이마르가 PSG와 합의할 경우 받게 될 연봉은 3,000만 유로(약 391억 원)으로 알려졌다. 세전이 아닌 세후 금액이다. 스페인 세법상 세금이 절반 가까이 된다는 점에서 네이마르의 연봉이 메시를 추월하게 되는 것이다. PSG 측은 기본 3,000만 유로에 보너스 옵션까지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스페인 방송 ‘카탈루냐 라디오’는 네이마르의 PSG 이적 가능성이 95% 가량 확실시 된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이비사 섬에서 휴가를 보내던 네이마르는 PSG 이적 유력설이 보도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부친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네이마르는 “당신은 내 모든 친구를 대표한다. 당신을 내 친구로 둔 것은 내 생애 최고의 일이다. 사랑해요, 아빠”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부친이 파리를 오가며 PSG행 협상을 진행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져 왔고, 둘이 함께 비행기를 타고 있는 모습은 꽤 의미심장하다. 

바르사는 네이마르가 합류하지 않은 가운데 미국 뉴저지에서 프리시즌 훈련 중이다.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사 회장은 “네이마르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경우 UEFA의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을 지킬 수 없을 것”이라며 여전히 이적 가능성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사진=네이마르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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