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나폴리는 유럽 어느 팀보다 우승에 대한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 4일 동안 인터뷰를 가진 핵심 선수들과 구단주 모두 스쿠데토(이탈리아세리에A 리그 우승 패치)를 유벤투스로부터 빼앗겠다는 이야기 뿐이다.

지난 17일(한국시간) 나폴리 주장 마렉 함식은 ‘메디아셋 프리미엄’과 가진 인터뷰에서 “스쿠데토를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 지난 2년을 통해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증명했다. 작년보다 더 잘 할 준비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프리 시즌 훈련은 전혀 힘들지 않고, 우린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8월 중순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라며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함식과 비슷한 시기, 아우렐리오 데라우렌티스 구단주는 “다들 내게 스쿠데토 이야기 하지 말라더라. 그 단어를 입에 담으면 부정 탄다고. 그러나 우승을 하기 위한 경쟁은 우리에게 일상적인 일이다. 내 삶은 늘 그랬다”라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밝혔다. 미드필더 아마두 디아와라, 윙어 로렌초 인시녜도 동참했다. 인시녜는 20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유벤투스와의 격차를 더 좁혔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승에 가까이 다가갔다 싶다가도 유벤투스의 아성을 넘지 못하는 시즌이 반복돼 왔다. 2012/2013시즌 유벤투스와 승점 4점차로 2위까지 올라간 뒤 가장 강력한 도전자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13/2014시즌 3위, 2014/2015시즌 5위에 그쳤지만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부임하며 한층 성장했다. 2015/2016시즌 9점 차로 2위, 2016/2017시즌엔 5점 차로 3위였다. 이제 2, 3위도 지긋지긋할 법하다.

훈련장은 예년보다 더 열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폰소 데니콜라 팀닥터는 “매년 훈련 분위기가 좋았지만 올해는 조금 더 좋다. 다들 열정적이다. 두세 명에게 훈련을 자제하라고 충고했지만 부정적인 대답을 들었다. 이 정도로 동기부여된 팀은 흔치 않다”고 말했다.

나폴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잠잠한 편이다. 미드필더 조나탄 데구즈만을 내보낸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 아담 우나스(전 보르도)를 영입했다. AS로마에서 후보 풀백 마리우 후이를 임대로 데려왔다. 주전 골키퍼 페페 레이나를 다른 선수로 대체할 가능성 정도가 제기된다. 큰 수술 없이 지난 시즌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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