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파리생제르맹(PSG)으로 끝나는 리그가 아니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PSG에 가려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준비한다. <편집자주>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OSC릴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릴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1부리그 쿠트래와 한 연습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릴은 프리시즌 첫 연습경기였던 랭스(프랑스 2부리그)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뒤 2연승을 달렸다.

 

연승보다는 내용이 더 인상적이다. 비엘사 감독은 첫 경기에 4-2-3-1 포메이션을 썼고, 두 번째 경기에는 3-4-3을 사용했다. 비엘사 감독은 산토스와 왼쪽 풀백 카주와 중앙 수비수 티아고 마이아 그리고 공격수 니콜라 페페를 내보낼 수 없는 상황에서 틀을 바꿔 경기 해 승리했다.

 

틀은 바꿔도 경기 방식은 똑같았다. 현장에서 연습 경기를 본 ‘레키프’는 “릴은 단단했다. 공수 전환이 빠르고, 효율적이었다”라고 평했다. 릴은 상대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골을 터뜨렸다.

 

비엘사 감독은 부임 후 치른 연습경기에서 압박을 가장 강조했다. 비엘사는 자신의 진영에서 공을 돌리기보다는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넘어가는 축구를 원한다. 그 철학은 릴에서도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연습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야신 벤지아는 “내게 더 많이 공격과 수비 사이를 더 많이 오고 가라고 주문했다”라며 “감독은 강한 압박으로 높은 지역에서 공을 되찾아오길 바란다. 최대한 빠르게 골대에 접근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중앙 수비수 이브라힘 아마두는 “아직 3-4-3 포메이션을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가지 전술을 사용할 수 있으면 좋다”라며 “이번 프리시즌은 지난 시즌과는 다르다. 공을 가지고 하는 훈련을 많이 한다. 전술 훈련도 많다”라고 말했다.

 

릴은 젊은 팀이다. 2016/2017시즌 막바지에 구단주가 바뀌었다. 스페인, 룩셈부르크 이중 국적을 지닌 제라르 로페스가 팀을 인수했다. 로페스는 릴을 다시 프랑스 최고 자리에 올려 놓길 바라며 비엘사를 영입했다. 비엘사는 부임 이후 루이즈 아라우조 같은 유망주를 데려오며 팀 재건에 나섰다.

 

비엘사가 이끄는 릴은 8월 6일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지휘하는 FC낭트와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을 한다. 

 

글= 류청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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