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미드필더 권창훈(23, 디종FCO)이 힘찬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다. 디종FCO의 연습 경기에 꾸준히 시간을 부여 받으며 올리비에 달올리오 감독의 믿음을 확인하고 있다.

권창훈은 디종의 프리시즌 일정이 시작된 이후 매 경기 출전 중이다. 현지시간으로 19일 하부리그팀 르푸이와 치른 연습 경기에는 후반 15분경 들어가 30분간 뛰었다. 권창훈은 선발과 교체를 번갈아 나서며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권창훈은 2016/2017시즌 도중 디종에 입단했다. 1월 겨울 이적 시장 기간 디종에 합류해 잔류 경쟁에 힘을 보탰다. 곧바로 위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웠다. 적응기가 필요했고 부상도 있었다. 후반기 8경기에 출전해 가능성을 보였다.

디종은 지난 시즌 줄리우 타바레스와 로이스 디오니를 투톱으로 배치한 4-4-2 포메이션을 주 전술로 삼았다. 2014년부터 디종에서 활약한 공격수 디오니는 지난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한 공격의 핵이었다.

디오니는 올 여름 생테티엔으로 이적했다. 디종은 지난시즌 임대 선수로 뛴 프랑스 청소년 대표 출신 공격수 웨슬리 사이드를 완전 영입했고, 클레르몽 임대를 다녀온 유스 출신 공격수 마마두 티암을 1군에 합류시켰다.

두 선수 모두 디오니를 직접적으로 대체하긴 어렵다. 타바레스는 측면과 전방을 오가는 자원이다. 디오니의 공백 속에 디종은 프리시즌 기간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기 패턴을 단련하고 있다. 

권창훈은 스리톱의 우측면에 자리해 자신의 재능을 뽐내고 있다. 적극적인 돌파와 왼발을 통한 과감한 슈팅, 패스로 득점 과정에 개입하고 있다. 코너킥과 프리킥도 전담하고 있다. 권창훈의 디종 내 입지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디종 공식 홈페이지의 선수 소개 페이지 메인은 권창훈의 사진이 장식하고 있다.

디종 입단 초기 경기 템포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호흡이 어렵다고 고백했던 권창훈은 연일 훈련을 즐기고 있다. 현지에서 권창훈의 상황을 체크하고 있는 에이전트사 월스포츠에 따르면 권창훈은 2015년 대표팀 승선 당시에 비견될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훈련 중이다. 

디종은 7월 23일 새벽 부르페러나스, 7월 30일 새벽 스트라스부르와 친선전을 치른 뒤 8월 7일 새벽 4시 올랭피크마르세유와 원정 경기로 프랑스리그앙 개막전을 치른다. 권창훈은 지난시즌 후반기 마르세유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좋은 경기를 했다. 마르세유와 재회를 고대하고 있다. 14일 자정에는 ‘디펜딩 챔피언’ AS모나코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권창훈의 프랑스 도전은 이제부터 본격 시작이다.

사진=디종FCO 홈페이지 메인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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