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르카디우스 밀리크는 나폴리에서 곤살로 이과인의 대체자, 폴란드 대표팀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파트너다. 큰 기대를 받았지만 지난 시즌은 십자인대 부상 때문에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2017/2018시즌 진정한 ‘나폴리 원년’을 꿈꾼다.
밀리크는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보인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여름 나폴리로 이적했다. 비슷한 시기 곤살로 이과인이 나폴리에서 유벤투스로 떠났기 때문에, 대체자 성격인 밀리크는 큰 관심을 받았다. 밀리크는 데뷔 후 약 50일 만에 7골을 터뜨리며 순조롭게 팀에 녹아들고 있었다.
밀리크의 고난은 지난해 10월 찾아왔다. 폴란드 대표팀 경기에서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찢어졌다. 올해 2월 그라운드 복귀에 성공했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힘들었다. 나폴리 최전방은 윙어에서 스트라이커로 보직을 바꾼 드리스 메르텐스의 차지였다. 밀리크는 선발로 한 번도 뛰지 못했고, 교체 멤버로 활약하며 1골에 그쳤다.
다시 한 번 건강한 시즌을 준비 중인 밀리크는 ‘라 레푸블리카’와 가진 인터뷰에서 “부상 동안 그라운드가 정말 그리웠다. 골과 그 아드레날린이 그리웠다. 내 경력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즌이 되었으면 한다”는 희망을 밝혔다.
밀리크는 부상 전보다 더 강해지겠다는 사이어인 같은 다짐을 했다. “복귀를 너무 서두르진 않았다. 지난 몇 달에 걸쳐 내 몸에 대해 연구했다. 한 가지 사실이 있다. 파멸에 가까운 일을 겪으면 더 강한 인간,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은 시간 낭비가 아니었다.”
선발 복귀가 밀리크의 당면 과제다. “내 날카로움을 다시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팀에서 내 자리는 없어져 있었다. 그러나 동료들은 좋은 경기를 해 줬고, 사리 감독은 흐름을 유지해야 했다.” 밀리크는 메르텐스와 원점에서 다시 경쟁을 시작한다. 메르텐스는 윙어와 최전방을 오가며 활약할 수 있기 때문에, 밀리크 자신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주전 복귀 가능성이 충분하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병행하는 나폴리는 폭넓은 로테이션 시스템이 필요한 팀이기도 하다.
나폴리 선수들은 릴레이 인터뷰를 하듯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히고 있다. 밀리크가 동참했다. “좋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 칭찬으론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목표는 트로피다. 시즌이 끝날 때 우승컵을 들 것이다.” 세리에A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팀이라는 칭찬을 넘어 유벤투스를 꺾겠다는 다짐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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