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성장통을 제대로 겪은 장결희(19, 아스테라스트리폴리)가 프로 선수로 첫발을 내디뎠다.

 

장결희는 20일 그리스 1부리그 소속 아스테라스와 2+1 계약을 맺었다. FC바르셀로나 3인방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장 더뎠던 장결희는 가장 먼저 프로 세계에 진입했다. 장결희는 입단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은 뒤 바로 아스테라스와 계약했다. 19일에는 그리스 최강 올림피아코스와 연습 경기를 하기도 했다. 아스테라스는 장결희를 측면 공격수로 쓸 예정이다.

 

아스테라스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장결희는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지난 5~6월 한국에서 열린 ‘2017 FIFA U-20 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됐었다. 바르사와도 결별한 장결희는 빠르게 뛸 수 있는 팀을 찾았다. 장결희는 무엇보다도 경기를 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많은 이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그리스 리그 팀에서 테스트를 받은 이유도 여기 있다.

 

“이제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장결희는 23일 새벽 ‘풋볼리스트’와 한 메신저 인터뷰에서 “(U-20 월드컵 엔트리 제외가) 많이 힘들었지만, 이제부터가 (선수로서 성인으로서) 시작인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축구선수 인생을 제대로 열려면 프로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장결희는 아스테라스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이제는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미 아스테라스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렀다. 지난 19일 올림피아코스와 한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장결희는 “팀 분위기는 좋다. (올림피아코스와 경기가) 첫 경기에서 많이 떨렸는데 그래도 잘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며 “확실히 올림피아코스는 다르더라. 피지컬 부분이 가장 달랐다. 그래도 프로 경기도 해 볼만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결희는 팀에 적응하기 위해서 빠르게 달린다. 아스테라스는 바르사와 같은 4-3-3 포메이션을 쓰는 팀이다. 장결희는 “바르사와 비슷하게 한다”라며 “스타이코스 베르게티스 감독이 특별한 주문을 하지는 않았지만, 팀에 잘 녹아 들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었다. 팀 전술에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빠르게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피지컬을 꼽았다. 장결희는 “피지컬 쪽으로 좀 키워야 할 것 같다”라며 “그리스 선수들 체격이 많이 크다”라고 했다. 그리스 리그는 다른 유럽 리그보다도 거칠고 투박한 면이 있다. 장결희가 공격수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거친 수비를 이겨낼 수 있는 신체적인 능력도 필수다.

 

첫 프로 시즌을 앞둔 장결희는 짧은 휴식 중이다. 계약을 마친 장결희는 20일 가족이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넘어왔다. 24일에는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지로 떠나야 한다. 장결희는 그리스에서 홀로 생활한다. 가족들은 그리스로 터전을 옮기지 않을 예정이다. 성인으로, 프로 선수로 진정한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열심히 해서 리그에서 꼭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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