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국 대표 선수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리그, 돈의 액수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는 리그, K리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리그. 모두 중국슈퍼리그(CSL) 이야기다. 중국인들의 돈봉투 너머를 보려 노력해 온 'Football1st'가 중국 축구 '1번가'의 현재 상황과 그 이면을 분석한다. 가능하다면 첫 번째로. <편집자주>

 

‘2017 중국슈퍼리그(CSL)’ 15라운드는 ‘코리안 위크’였다.

 

지난 1일과 2일에 걸쳐 열린 CLS 15라운드에 나선 한국 감독 성적표는 2승 1무다.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충칭당다이는 광저우푸리 원정에서 4-3으로 이겼고, 박태하 감독이 지도하는 연변부덕은 구이저우지청 원정에서 2-1로 이겼다. 이임생 감독대행은 톈진테다를 이끌고 허난전예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상대적으로 약체를 맡아 고전하던 한국 감독들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을 따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정우영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장 감독은 팀을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로 이끌었다. 충칭은 승점 18점으로 9위다. 7위 베이징궈안과 승점 차이는 단 1점이다. 장 감독은 지난 시즌 마지막에 구단 소유주가 바뀌며 경질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좋은 지도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연변 박 감독도 아무도 예상치 못한 승리를 했다. 그레고리오 만사노 감독이 이끄는 구이저우는 승격 팀이지만 홈에서 매우 강하다. 파비오 칸나바로가 감독인 톈진췐젠을 잡았고 장쑤쑤닝과 베이징궈안과는 무승부를 거뒀다. 박 감독은 공격적인 선수 기용으로 승리를 잡았다. 박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승리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연변은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이 감독대행도 험난한 허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얻었다. 허난은 수비적인 경기를 하지만 홈에서는 승률이 매우 높은 팀이다. 이 감독대행은 황석호를 수비 중심으로 쓰며 허난 공세를 막았다. 허나는 페트로프 감독 부임 이후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었다. 톈진은 경고 6장을 받는 혈투 끝에 승점을 얻었다.

 

한국인 선수도 활약했다. 톈진췐젠 권경원은 광저우헝다와 한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톈진췐젠은 광저우헝다를 4-3으로 꺾었다. 권경원은 CSL 데뷔골과 함께 승점 3점을 얻었다. 한국 선수 10명 중 홍정호(장쑤), 황석호(톈진테다), 정우영(충칭), 권경원(톈진췐젠)이 출전해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글= 류청 기자

사진=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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