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피오렌티나 주전 공격수 니콜라 칼리니치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AC밀란의 핵심 영입 대상이다. 그러나 피오렌티나는 칼리니치를 보낼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칼리니치는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우크라이나 리그에서 그저 그런 경력을 이어오다 비교적 늦은 27세 나이에 피오렌티나로 이적한 뒤 기량이 만개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피오렌티나 소속으로 33골을 터뜨리며 상위급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분류됐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득점력과 함께 깔끔한 연계 플레이 능력도 갖췄다.
밀란은 이적시장에서 칼리니치 영입을 노리고 있다.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 중인 밀란은 최전방 공격수인 카를로스 바카와 잔루카 라파둘라를 모두 내보낼 계획이다. 이 자리에 안드레 실바를 영입해 뒀다. 아직 유망주인 실바만으로 한 시즌을 진행하기엔 위험 부담이 크다. 전성기 나이인 칼리니치를 당장 주전으로 간주하고 영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피오렌티나의 이적 정책이 걸림돌로 떠올랐다. 판탈레오 코르비노 피오렌티나 단장은 보르하 발레로,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의 이적 가능성을 인정했다. 그러나 두 선수와 달리 칼리니치는 지키겠다고 말했다.
코르비노 단장은 밀란의 이적 제안을 거부했다며 “밀란이 칼리니치를 영입하겠다고 했지만 우리가 거절했다. 듣고 싶지도, 협상 테이블에 앉고 싶지도 않다. 다른 선수를 찾아보라고 말해 뒀다. 우리 입장에선 칼리니치는 이적 불가능한 선수”라고 말했다.
칼리니치가 직접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 인터뷰를 하며 이적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년간 기회를 준 피오렌티나에 감사한다. 밀란이 날 영입하려 한다는 걸 안다. 내겐 큰 기회다. 내 경력에서 한 발 더 올라가고 싶다. 피오렌티나에서 내 역할은 끝났고, 이제 밀란에 합류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선수와 구단의 입장이 공개적으로 충돌하는 건 드문 일이다. 칼리니치 이적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 칼리니치는 지난 이적시장에서 중국의 톈진췐젠 이적설이 났으나 고심 끝에 피오렌티나에 잔류한 바 있다. 한 차례 이적 제안을 물리치고 피오렌티나와 함께 했으니, 이젠 떠날 때가 됐다는 생각이다.
관건은 이적료다. 밀란은 2,000만 유로(약 261억 원)를 제시했고 피오렌티나는 3,000만 유로(약 392억 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오렌티나는 2년 전 드니프로에서 칼리니치를 영입하며 550만 유로(약 72억 원)를 지불했다.
사진= 피오렌티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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