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스페인은 ‘2017 UEFA U-21 챔피언십’ 우승에 실패했지만, 다니 세바요스(21)가 대회 MVP를 수상하며 몸값을 높였다. 당초 FC바르셀로나 미드필더 데니스 수아레스와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두고 경합하던 세바요스는 이 대회를 통해 주전 자리를 꿰찼다. 특히 이탈리아와 준결승전에서 맹활약하며 큰 인상을 남겼다.

이미 10대의 나이로 레알베티스의 등번호 10번을 차지한 세비요스는 만 20세의 나이로 보낸 2016/2017시즌 내내 스페인 라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UEFA U-21 챔피언십에서의 활약은 세바요스의 가치를 더 높였다. 레알마드리드가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접근했으나, FC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 아틀레티코마드리드까지 달려들며 조건이 상향됐다.

세바요스는 레알베티스와 기존 계약에서 바이아웃 조항이 1,500만 유로에 불과했다. 레알은 즉각 영입 보다 한 시즌은 베티스에 임대를 보낸 뒤 2018/2019시즌부터 활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쟁쟁한 팀들이 영입 경쟁에 뛰어들면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 엘클라시코 라이벌 바르사가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이 직접 움직일 정도로 세바요스 영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스페인 스포츠지 ‘아스’의 보도에 따르면 레알행으로 마음이 기울던 세바요스의 마음을 확실히 잡기 위해 레알은 2017/2018시즌부터 세바요스를 1군 스쿼드에 합류하기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 지역 기반 스포츠지 ‘스포르트’와 ‘문도 데포르티보’ 등이 세바요스의 어린 시절 영웅이 호나우지뉴였다며 바르사로 행선지를 바꿀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아스’는 이미 세바요스가 레알행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썼다. 

바이아웃 조항상 레알은 1,500만 유로만 베티스에 지불하면 세바요스를 영입할 수 있지만,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2,000만 유로로 상향된 이적료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은 포지션이 겹치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물론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 역시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적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바요스가 레알의 2선과 측면 공격에 새로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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