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기성용(28, 스완지시티)이 무릎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팀 스완지시티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이 스완지시티의 미국 투이 일정에서 빠진다고 알렸다. 카타르와 월드컵 예선 경기를 치른 뒤 입은 무릎 부상으로 가벼운 수술을 했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구단 의료진을 한국에 보냈다고도 했다. 간단한 수술이라는 점에서 장기 이탈은 아니다. 미국 투어 일정을 마친 뒤 스완지시티가 웨일즈로 돌아오면 기성용도 이 일정에 맞춰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2017/2018시즌 초반 일정 정도에만 차질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가 전한 소식은 간단하지만. 영국 신문 ‘웨일즈 온라인’의 보도는 기성용의 거취에 대한 부분도 담겨 있다. 웨일즈온라인은 3일자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기성용과 스완지시티의 계약이 12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기존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기성용은 2018년 여름 자유 계약 선수가 되어 새 팀을 찾을 수 있다.

기성용은 과거 유벤투스의 이적 제안을 받았다. 스완지시티가 거액의 이적료를 요구해 무산된 바 있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서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해왔다. 입지가 흔들린 시점에는 선덜랜드 임대 이적을 진행했다. 다시 스완지시티로 돌아온 뒤 꾸준히 주전이었으나 지난 2016/2017시즌에는 여러 감독이 교체되고 부상까지 겹쳐 입지 논란을 겪었다. 시즌 막판 주전 자리를 되찾았으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완지시티는 지난시즌 스페인 라리가 클럽 라스팔마스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 로케 메사(28)와 연결되고 있다. 스완지시티는 이미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 기간에 기성용과 역할이 겹치는 미드필더 톰 캐롤을 영입한 바 있다. ‘웨일즈 온라인’은 “스완지시티가 기성용 영입을 위한 제안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썼다. 기성용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면 협상에 응할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스완지시티의 프리시즌을 함께 하지 못하게 된 상황이며, 포지션 경쟁자 영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기성용 역시 거취에 대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에 머물고 있는 기성용은 9일 광주FC와 FC서울의 K리그클래식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7월에 한국에 머무르면서 재활에 집중하지만, 새로운 팀을 찾는 작업도 진행될 수 있다. 치료를 모두 마친 뒤 기성용의 행성지는 스완지시티가 아닌 다른 팀이 될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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