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국 대표 선수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리그, 돈의 액수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는 리그, K리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리그. 모두 중국슈퍼리그(CSL) 이야기다. 중국인들의 돈봉투 너머를 보려 노력해 온 'Football1st'가 중국 축구 '1번가'의 현재 상황과 그 이면을 분석한다. 가능하다면 첫 번째로. <편집자주>

 

웬만하면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충칭당다이를 막을 수 없다.

 

4연승이다. 충칭은 22일 중국 충칭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한 ‘2017 중국슈퍼리그(CSL)’ 18라운드 톈진테다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장 감독은 이임생 감독이 지휘하는 톈진을 꺾고 8위로 올라섰다. 3위 톈진췐젠과 승점 차이는 5점에 불과하다.

 

충칭은 지난 6월 2일 베이징궈안을 2-1로 잡은 이후 무패다. 6.7월 총 7경기를 치러 5승 2무를 거뒀다. 이 기간 동안 성적만 따지면 1위다.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3위 톈진췐젠도 5승 1무 1패에 그쳤다. 내용도 좋다. 충칭은 7경기에서 15골을 넣고 8골을 내줬다.

 

장 감독은 단단하게 수비하면서도 효율적인 공격으로 골을 많이 만들었다. 정우영을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발 빠른 페르난두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한 게 좋은 효과를 냈다. 정우영-페르난두-알란 카덱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은 효율면에서 CSL 최고에 가깝다.

 

나는 이제 은퇴 선상에 있는 사람이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장 감독과 충칭은 오는 29일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장쑤쑤닝과 만난다. 장쑤를 잡으면 5위 안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장쑤는 지난 라운드 랴오닝카이산을 4-0으로 잡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충칭은 올 시즌 장쑤 원정(당시 감독 최용수)에서는 승리한 바 있다.

 

인천유나이티드를 이끌고 돌풍을 일으켰던 장 감독은 충칭과 함께 2017년 여름을 달군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충칭 ‘여름 돌풍’은 2017시즌을 정리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될 가능성은 높다.

 

한편 다른 CSL 한국 지도자는 모두 고배를 마셨다. 톈진을 이끄는 이 감독은 충칭에 졌고,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연변푸더는 광저우푸리 원정에서 주축 수비수 리차드 구즈미치가 다치는 악재 속에 6-2로 패했다. 톈진은 13위, 연변은 16위다.

 

18라운드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총 3명이다. 정우영(충칭), 황일수(연변), 권경원(톈진췐젠)이 뛰었다. 김영권(광저우헝다)은 교체 명단에 들었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김주영(허베이화샤), 황석호(톈진테다), 김기희(상하이선화)는 결장했다. 2부리그 허베이바오딩에서 뛰는 하태균은 골을 넣었다. 시즌 8호 골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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