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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1st] ‘1점 남은’ 레알, 우승 굴러들어오지 않아
한준 기자 | 승인 2017.05.18 16:51

[풋볼리스트]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1위.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로 대표되는 초호화 군단의 리그. 가장 화려한 축구를 구사하는 리그. 스페인 라리가는 현대 축구의 발전상을 따라는 과정에 결코 놓쳐선 안 될 무대다. ‘Football1st’는 세계 축구의 1번가라고 할 수 있는 스페인 축구 소식을 보다 깊이 들여다보고자 한다. 한준 기자가 빠르고 특별하게 준비한다. <편집자 주> 

장기레이스인 리그 우승은 쉽지 않다. FC바르셀로나와 같은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근래 가장 꾸준한 시즌을 보낸 레알마드리드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 셀타비고와 연기된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승점 90점에 도달하며 말라가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레알은 8라운드 일정에 선두로 올라선 이후 꾸준히 유지했다. 후반기 엘클라시코 패배 이후 1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바르사에 상대전적 열세로 선두 자리를 내줬으나 자력 우승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겨두고 있었다. 셀타전 승리로 레알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 3시에 만날 최종전 상대 말라가의 기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말라가는 4월 22일 발렌시아와 33라운드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둔 것을 기점으로 5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4연승 이후 지난 주말 레알소시에다드와 원정 경기로 치른 37라운드 일정도 2-2 무승부를 거뒀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에 위치한 말라가는 북부 바스크 지역으로 향한 힘든 원정에서 값진 승점을 얻었다. 전반 45분과 후반 30분 득점한 말라가는 후반 40분에 동점골을 내줘 아쉽게 비겼다. 

말라가의 5연속 무패의 배경에는 부상에서 회복한 바르사 출신 공격수 산드로 라미레스의 활약이 있다. 4연승 과정에 4연속 득점을 올렸고, 레알소시에다드전에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매경기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말라가는 5연속 무패 과정에 세비야에 4-2 승리를 거두기도 했고, 4월 초 바르사를 상대로 한 홈경기에서도 2-0 승리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말라가는 레알을 상대로 선전한 기억도 없지 않다. 전반기 원정 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지난 시즌에는 두 번의 대결에서 모두 비겼다. 리그 11위에 올라 있는 말라가를 원정에서 상대한다는 점은 레알이 낙관론을 펴기 어려운 이유다. 

말라가는 레알이 우승할 경우 수익을 올리게 된다. 말라가에서 레알로 이적한 이스코의 계약 조항 때문이다. 이스코는 2013년 여름 레알에 입단했는데, 입단 후 5년 내에 레알이 라리가 우승을 이룰 경우 100만 유로(약 12억 원)의 보너스를 지급하도록 되어 있다.

이스코는 그만한 가치를 보였다. BBC 트리오와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존재 속에도 위력을 발휘했다. 셀타에 4-1로 승리한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이스코는 올 시즌 라리가 28경기에서 10득점 8도움을 기록 중이다. 입단 후 최고 기록이다. 

이 보너스 조항이 레알전을 임하는 말라가의 자세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말라가는 리그 11위 자리를 유지할 경우 성적에 다른 중계권 배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100만 유로는 구단의 운명을 좌우 할 정도의 큰 액수는 아니다. 

레알을 추격하는 바르사는 에이바르와 홈 경기로 라리가 최종전을 치른다. 에이바르는 라리가 8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돌풍의 팀 중 하나다. 최근 기세는 좋지 않다. 4월 16일 베티스 원정에서 0-2로 패한 경기부터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로 부진하다. 바르사를 상대로 최근 0-4로 연이어 패한 바 있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한 뒤 라리가에 집중해온 바르사가 미끄러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레알은 말라가 원정에서 반드시 승점을 얻어야 한다.

누구도 우승을 선물해주지 않는다. 레알이 라리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들이 가진 팀의 균형 덕분일 것이다. 올 시즌 레알의 덕목은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지 않고, 개인이 아닌 팀 플레이를 통해 결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셀타전에 첫 두 골은 이스코와 호날두가 합작했고, 후반 25분에는 마르셀루의 도움을 벤제마가 마무리하고, 후반 43분 벤제마의 도움을 토니 크로스가 마무리했다.

레알은 알바로 모라타, 루카스 바스케츠, 마르코 아센시오 등 벤치에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의 기량이 출정하고 컨디션도 좋다. 모라타는 로테이션 멤버로 뛰면서 리그 득점이 15골에 이르고, 아센시오도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바스케스도 2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를 병행하면서 흔들리지 않은 이유다.

레알은 유벤투스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나 현지 시간으로 6월 3일에 열린다. 라리가 최종전 이후 정비할 시간이 충분하다. 말라가 원정에는 최상의 멤버가 나선다. 말라가의 기세가 좋지만 레알은 사기와 컨디션, 스쿼드 모두 탄탄하다. 말라가 원정이라는 마지막 고비를 넘긴다면 챔피언의 자격이 충분하다. 

글=한준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준 기자  holaz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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