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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앙.1st] 자르딤과 ‘친구들’이 쌓은 ‘아름다운 모나코성’
류청 | 승인 2017.05.18 13:52

[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파리생제르맹(PSG)으로 끝나는 리그가 아니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PSG에 가려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준비한다. <편집자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우승이다” (레오나르두 자르딤 AS모나코 감독)

 

AS모나코가 ‘2016/2017 프랑스 리그앙’ 우승컵을 차지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우승이다. 파리생제르맹은 유럽대항전에서 강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선임하며 리그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4강 이상을 바라봤다. PSG가 리그 5연패하는 그림을 의심한 이는 많지 않았다. 

 

모나코는 20라운드 1위를 탈환한 뒤 PSG와 OGC니스 추격을 물리쳤다. 19라운드부터 38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11연승을 달렸다. PSG도 19라운드부터 37라운드까지 단 1패만 당했지만, 모나코를 넘을 수는 없었다.

#계획 세운 모나코와 팀 만든 자르딤

모나코는 지난 2012/2013시즌부터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러시아 재벌인 디미트리 리볼로블레프가 구단주로 취임하며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주앙 무티뉴, 라다멜 팔카오, 에릭 아비달을 영입했다. 리볼로블레프 구단주는 모나코를 세계최고 구단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리그앙 복귀 첫 시즌인 2013/2014시즌을 2위로 마쳤지만, 이후 주축 선수들을 대거 이적시키며 논란을 일어나기도 했다. 모나코가 팔카오, 하메스 등을 한 번에 이적시키자 모나코 팬들은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를 극렬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모나코는 이 과정에서 정상급 지도자가 아닌 자르딤 감독을 선임하며 다시 한 번 주위를 놀라게 했다.

 

바딤 바실리에프 부단장은 이 모든 일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선수만 영입하는 게 아니라 연령별로 좋은 선수를 효율적으로 키우거나 영입해 좋은 구단을 만들겠다고 했다. 자르딤은 팀을 잘 만드는 감독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결국 자르딤은 부임 후 세 시즌 만에 팀에 우승컵을 가져다 줬다.

 

“자르딤은 세계 최고 감독이다” (바실리에프 모나코 부회장)

#평균연령 25.4세, 젊은 챔피언

자르딤은 올 시즌 엄청나게 젊고 능력 있는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주축 선수 중 30대가 2~3명 정도 밖에 없었다. 베스트11 평균연령이 25.4세에 불과하다. 후반기부터 팀 공격을 이끈 킬리앙 음밥페는 만 18세였다. 팔카오와 글리크 그리고 무티뉴가 팀 중심을 잡고, 젊은 선수들은 이들을 따라 겁 없이 뛰었다. 이들은 진정한 팀 플레이로 세계적인 선수에 맞섰다. 모나코는 빠르게 압박하고 간결하게 공격했다. 연계 플레이도 좋았다. 이들은 리그 우승과 UCL 4강을 이뤘다.

 

“우리는 그라운드 위에서 함께 즐기는 친구들이다.” (지브릴 시디베)

 

모나코는 2000년 이후 리그앙 우승컵을 차지한 팀 가운데 두 번째로 젊은 팀이다. 2000/2001시즌 우승한 낭트 베스트11 평균연령은 25.1세였다. 모나코는 다른 팀 보다는 확실히 젊다. 10대인 에덴 아자르를 앞세워 2010/2011시즌 우승을 차지한 릴 평균 연령이 26.1세였다. 2004/2005시즌 리그 4연패를 했던 올랭피크리옹도 평균 26.1세 선수를 이끌고 우승했다. 다른 리그 우승팀보다도 훨씬 어리다. 세리에A 챔피언이 유력한 유벤투스 평균연령은 29.7세다.

 

모나코는 리그앙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팀이다. 누가 교체로 들어가도 팀 색깔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견고하면서도 공격가담이 좋은 풀백을 적극 이용한다. 경기를 푸는 방식도 여러가지다. 짧은 패스를 계속해서 주고 받는 베르나르두 실바가 있고, 전통적인 플레이메이커인 무티뉴도 교체로 나설 수 있다. 팔카오가 이끄는 공격진은 거의 부침이 없다. 팔카오와 음밥페 그리고 발레르 제르맹은 부지런하면서도 결정력이 좋다.

#37경기 104골

모나코는 공격적인 축구로 리그앙을 평정했다. 37경기에서 104골을 넣었다. 4개 대회(리그컵 결승전, 프랑스컵 4강, UCL 4강)를 치르면서도 물러서는 경기를 하지 않았다. 에딘손 카바니, 앙헬 디 마리아, 루카스 모우라, 율리안 드락슬러가 버티는 PSG도 37경기에서 82골을 넣는데 그쳤다. 모나코보다 골을 많이 넣은 팀은 FC바르셀로나가 유일하다.

 

모나코는 올 시즌 새로운 응원구호를 들고 나왔다. 현대 리구리아어와 비슷한 모나코어로 만든 구호 ‘Daghe Munegu’다. 이를 번역하면 ‘Allez Monaco(모나코 파이팅)’이다. 이들은 연고지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팀을 더 키우길 바라고 있다. 바실리에프 부회장은 우승을 차지한 뒤 “이 우승은 모나코를 위한 것이다. 다게 무네구”라고 외쳤다.

 

모나코 구단과 자르딤 감독 그리고 젊은 선수들이 아름다운 우승을 일궜다. 모나코는 17년 만에 우승했고, 이는 구단이 차지한 8번째 우승컵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청  blue@football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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