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개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풋볼리스트’는 한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를 즐길 수 있는 참고서를 준비했다. 그라운드를 누빌 스타, 우승후보, 한국 조별리그 상대 분석 그리고 조별리그 빅매치를 정리한다. <편집자주>

‘FIFA U-20 월드컵’은 미리 보는 월드컵이다. 한국이 치를 3경기에 대한 관심이 주를 이루지만, 다른 조에도 매력적인 경기가 많다. 우리 안방에서 세계 축구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한국 경기가 없는 날, 현장을 찾거나 최소한 TV로 본방사수해야 할 ‘빅매치’를 소개한다.

① 5월 21일 오후 2시: C조 잠비아 vs 포르투갈 (제주월드컵경기장)
잠비아는 ‘2017 U-20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을 개최했고, 사상 첫 우승을 이루며 한국행 티케을 얻었다. 잠비아는 지난 3월 아디다스컵 4개국 대회에서 한국에 완패했지만, 선제 실점 이전꺼지 힘과 스피드, 기술 등 다방면에서 매우 인상적인 플레이를 했다. 

잠비아의 아프리카 대회 우승의 주역은 MVP와 득점왕을 석권한 팟슨 다카. 레드불잘츠부르크의 2016/2017 UEFA유스리그 우승을 이끈 공격수로, 아디다스컵 당시에는 내한하지 않았다. 추운 날씨에 시차적응 문제도 있었다. 최상의 전력과 컨디션으로 나설 잠비아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 후보다. 잠비아의 역동적이 축구는 눈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제2의 호날두를 꿈꾸는 포르투갈과 벌일 첫 경기가 C조에서는 가장 흥미로울 것이다.

② 5월 21일 저녁 8시: D조 이탈리아 vs 우루과이 (수원월드컵경기장)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끈끈한 팀들의 대결이다. 이탈리아는 설명이 필요 없는 축구 열강이다. 우루과이는 남미 챔피언을 차지해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우루과이는 청소년 대표 선수들의 성인 대표 진입률이 높다. 에딘손 카바니와 루이스 수아레스도 우루과이 U-20 대표로 활약하던 선수들이다. 

우루과이는 청주에서 치른 한국 U-20 대표팀과 경기에서 0-2로 졌지만 아마랄, 시아파카세, 아르다이스로 구성된 스리톱의 힘 있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이들에게 패스를 공급할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보카주니어스와 리버플레이트의 클라시코 일정으로 인해 합류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유벤투스 이적이 확정된 벤탄쿠르와 레알마드리드 카스티야 소속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중원 조합을 이루면 본선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고딘과 피케를 합친 선수라는 평가 속에 FC바르셀로나B팀으로 이적한 수비수 산티아고 부에노도 선발됐다. 미래의 스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③ 5월 23일 저녁 8시: B조 멕시코 vs 독일 (대전월드컵경기장)
멕시코는 연령별 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거둬왔다. 1977년 첫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멕시코는 1985년, 1991년과 1993년, 1999년, 2007년에 8강에 올랐고, 2011년에 3위를 차지했다. 2011년 4강 멤버는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의 성과로 이어졌다. 

독일은 꾸준히 유소년 축구에 투자했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유럽 U-19 챔피언십을 개최했던 독일은 올 여름 컨페더레이션스컵에도 유망주를 대거 선발했고 유럽 U-21 챔피언십도 열려 선수가 분산됐다. 주목했던 기대주 헨릭스는 21세 대표가 아닌 성인 대표로 발탁됐다. 그럼에도 호펜하임의 필립 옥스 등 스타 선수가 포함되어 있다. 멕시코와 독일은 전술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뛰어난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 

④ 5월 25일 오후 5시: E조 프랑스 vs 베트남 (천안종합운동장)
프랑스는 이번 대회 참가국 가운데 가장 화려한 팀이다. 2011년 4강, 2013년 우승 등 성과를 낸 프랑스는 2015년 본선 진출에 실패했으나 지난해 유럽 대회에서 우승하며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4-0으로 대파했다. 급성장한 킬리안 음밥페와 우스만 뎀벨레가 제외됐으나 장케비 오귀스탕, 마르쿠스 튀랑, 뤼카 투사르, 이사 디오프 등 이미 프로 무대에서도 검증을 받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최근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과 맞대결은 주목할만 하다. 프랑스의 공격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이며, 아시아 축구의 전반적인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⑤ 5월 27일 저녁 8시: D조 일본 vs 이탈리아 (천안종합운동장)
일본이 속한 D조는 죽음의 조로 꼽힌다. 남미 챔피언 이탈리아, 유럽 준우승팀 이탈리아, 아시아 챔피언 일본과 아프리카의 남아공이 한 조다. 우루과이와 이탈리아가 앞서는 형국이지만 일본 역시 실리 축구를 가미해 이 대회를 착실히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선전 여부에 따라 혼돈의 조가 될 수 있다. 네 팀 모두 콤팩트한 축구를 구사한다. 일방적인 경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글=한준 기자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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