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벤투스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3관왕 가능성이 열려 있는 팀이다. 그중 첫 결승전이 18일(한국시간) 오전 4시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다. 라치오를 상대하는 ‘2016/2017 코파이탈리아’ 결승전이다.
결승전이 익숙한 두 팀의 대결이다. 유벤투스는 3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라치오는 2012/2013시즌 우승, 2014/2015시즌 준우승을 거두며 역시 코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년 전 결승에서는 연장 혈투 끝에 유벤투스가 2-1로 승리했다. 당시 연장전에서 역전골을 넣었던 알레산드로 마트리는 현재 유벤투스를 떠났다.
전력상 앞서는 팀은 이번 시즌 세리에A 맞대결에서 두 번 모두 승리한 유벤투스다. 그러나 결승을 앞두고 전력 공백이 발생했다. 주전 미드필더 조합인 미랄렘 퍄니치, 자미 케디라가 빠졌다. 한 자리는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무리 없이 대체할 수 있지만 나머지 한 자리에선 경기력 하락이 우려된다. 링콘, 마리오 레미나, 스테파노 스투라로 중 한 명이 뛸 것으로 전망된다. 라치오 핵심 미드필더 마르코 파롤로도 무릎 상태가 나쁘지만 경기 전 훈련을 소화하며 출장 가능성을 높였다.
유럽에서 가장 수비가 좋은 유벤투스를 상대로 라치오의 화끈한 공격이 얼마나 통할지 관심사다. 라치오는 최근 세리에A 5경기에서 22골을 쏟아 부었다. 케이타 발데를 공격수로 배치한 것이 효과를 봤다. 파트너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도 살아났고 미드필더, 수비수들도 다양한 득점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 장소가 라치오의 홈 구장인 올림피코라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유벤투스가 라치오의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을 견뎌낼 수 있다면 디발라와 곤살로 이과인의 효율 높은 공격을 통해 이득을 볼 수 있다. 디발라는 대회 4골로 공동 득점 선두다.
유벤투스는 이 경기를 시작으로 세리에A와 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모두 우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 세리에A는 남은 두 경기에서 역전당하지 않고 1위를 지키기만 하면 된다. 6월 4일엔 UCL 결승전까지 열린다. 라치오전을 통해 3관왕 도전이 시작된다.
라치오 역시 의미가 큰 경기다. 명문이지만 2013년 코파 결승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하나도 따지 못했다. 이번 시즌 시모네 인차기 감독이 기대 이상의 지도력을 보이며 세리에A 4위에 올라 있다. 코파는 해피엔딩의 기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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