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전주] 한준 기자= 잉글랜드는 ‘킥 앤드 러시’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스타일로 아르헨티나를 제압했다.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1차전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볼을 지배한 쪽은 아르헨티나였다. 전반전 슈팅 기록은 아르헨티나가 11, 잉글랜드가 3에 불과했다. 아르헨티나는 3번의 슈팅에서 선제골을 뽑아내며 전반전을 리드한 채 마무리했다. 

잉글랜드의 선제골은 ‘에버턴 듀오’의 합작품이었다. 전반 38분 우측면에서 미드필더 키어런 도월이 길게 문전 왼편으로 넘겨준 크로스 패스를 미드필더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잉글랜드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아담 암스트롱과 도미닉 솔란케의 투톱을 좌우 측면에서 칼버트르윈과 도월이 지원했다. 칼버트르윈은 오른발을 쓰지만 왼쪽에, 도월은 왼발을 쓰지만 오른쪽에 배치되어 중앙으로 진입하는 플레이를 했다.

칼버트르윈은 보다 저돌적으로 문전을 습격하는 선수였다. 도월은 그에 비해 미드필더 영역에서 뛰었다. 예리한 왼발 크로스와 스루 패스로 중원 지역의 공격 젖줄 역할을 했다.

도월은 후반 8분에 암스트롱의 추가골도 어시스트했다. 골키퍼 존 우드먼이 한번에 공격 지역으로 넘겨준 볼을 라이트백 존조 케니가 떨궜고, 도월이 이를 받아 암스트롱을 향해 스루 패스를 보냈다. 배후 공간을 찌른 도월의 패스는 암스트롱의 동선에 알맞게 연결됐다.

골키퍼 프랑코 페트롤리와 일대일 기회에서 암스트롱의 마무리 슈팅이 깔끔했지만, 도월이 공격 과정의 마지막 패스를 정밀하게 연결한 것이 주효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28분 도월을 빼고 올루와세이 바바지데 오조를 투입했다. 2차전 경기를 위해 도월의 체력을 비축한 것이다.

도월은 두 차례 득점 상황 이외에도 직접 프리킥이나 코너킥 상황에서 전담 키커로 나섰다. 도월의 왼발은 꾸준히 위협적이었다. 잉글랜드는 공격 기회가 많은 편이 아니었지만, 공격 할 때마다 위협적이었다. 도월의 왼발은 원동력이 되는 변속기어였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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