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FC서울은 이명주가 뛰기 전까지 승점을 많이 쌓아야 한다.
서울은 19일 이명주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올해 마지막 날까지다. 이명주는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시즌이 끝나면 입대할 예정이다. 서울은 18일에 한 2017시즌 14라운드 수원삼성 경기에서 승리한 뒤 좋은 선수까지 영입하며 분위기를 올렸다. 수원 경기에서는 올 시즌 합류하고도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하대성이 골까지 넣었다.
이명주 영입은 호재지만, 6월 일정을 잘 치르는 게 더 급하다. 서울은 이명주가 합류하기 전까지 3경기를 치러야 한다. 22일 대구FC와 붙고, 25일에는 상주상무, 28일에는 전남드래곤즈와 경기한다. 이 3경기에서 흐름을 타서 승점을 얻으면 좀 더 편하게 이명주를 받아들일 수 있다. 전승하면 1위도 할 수 있지만, 전패하면 다시 10위권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이번 홈 2연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황선홍 감독은 이 사실을 잘 안다. 승점을 따고 팀 분위기를 올린 뒤에 이명주가 가세해야 효과가 더 좋다. 황 감독이 18일 수원 경기에서 기존에 쓰던 3백 대신 4백을 쓰며 좀 더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한 이유다. 공격적으로 팀을 잘 이끌 수 있는 하대성이 돌아오자 황 감독은 숨겨뒀던 공격 열망을 꺼내 어느 정도 성공했다.
황 감독은 지난 시즌 중반 부임한 이후 조금씩 팀에 자신이 지닌 색깔을 입혔다. 리그 우승을 차지는 과정에서 욕심은 부리지 않았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신광훈, 하대성, 김근환, 마우링요 등을 영입하며 측면을 강화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4백으로 시작했다가 3백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이명주와 하대성은 황 감독이 바라는 축구를 할 수 있는 선수다. 두 선수가 좋은 기량을 유지하면 전반기 부진을 딛고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 다만 이명주가 오기 전까지 승점을 벌어야 한다. 이명주는 황 감독이 바라는 축구를 알지만 서울은 잘 모른다.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어려운 상황에서 출전하면 팀과 선수 모두 적응할 여유가 없어진다.
"완벽한 축구는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속도감 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 감독 마음만가지고는 절대 이룰 수 없다. 선수들과 교감하면서 만들어가겠다.”
황 감독이 바라는 축구를 하며 서울이 지닌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7월이 되기 전에 치를 3경기가 중요하다. 이명주 합류 효과를 더 크게 누리기 위해서도 승점이 더 필요하다. 서울은 몇 시간 뒤 치를 대구 경기부터 잡아야 한다. 대구를 잡지 못하면 수원을 이기면서 얻은 동력을 이용할 수 없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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