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4일 김해 운동장에서 열리는 경남FC와 성남FC의 경기는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8라운드를 넘어 주말 경기 중 가장 흥미로운 대결이다.

K리그 1, 2부를 통틀어 가장 승점이 많은 팀과 가장 상승세를 탄 팀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경남은 12승 5무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성남은 최근 6승 2무로 가장 상승세를 탄 팀이다. 최근 8경기 성적은 경남과 함께 최고다.

K리그 챌린지는 총 10팀으로 구성됐다. 성남이 경남전에서도 무승부 이상을 거둘 경우 모든 팀을 상대로 한 연속 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한 바퀴를 돌게 된다. 특히 아산무궁화(현 4위), 부천FC(현 3위), 부산아이파크(현 2위) 등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도장 깨기’에 성공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 아산, 부산을 연속으로 격파하며 선두권에 근접했다는 자신감이 쌓인 상태다.

성남 입장에서 2위 부산을 상대한 지난 19일 경기와 1위 경남을 상대하는 24일 경기는 중요한 2연전이었다. 리그 2위와 1위를 연달아 잡을 수 있다면 후반기에 선두권까지 올라갈 저력을 증명하는 셈이 된다. 초반 7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며 하위권으로 떨어진 바 있기 때문에 최근 상승세가 더 극적이다.

성남은 월요일 경기와 토요일 경기 사이의 애매한 4일을 어떻게 보낼까 고심하다 짧은 전지훈련을 하기로 결정했다. 마침 두 경기 장소가 모두 영남권으로 가까웠다. 부산전을 마친 뒤 하루 휴식을 가진 성남은 그대로 경상남도 양산의 통도사 근처로 이동해 합숙 훈련을 시작했다. 성남 관계자는 “성남을 오가는 경비와 여독을 감안하면 최소한의 추가 비용으로 훈련의 집중력을 높이는 편이 더 이득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훈련 여건도 더 좋았다.

경남은 5위 성남을 승점 18점 차로 앞질러 있다. 따라잡기엔 차이가 너무 크지만, 1위를 꺾는다는 건 상징적이다. 성남은 ‘프랜차이즈 스타’ 황의조가 J리그 감바오사카 이적을 앞두고 있어 고별전이라는 의미도 생겼다.

최근 연전연승 멤버 중 수비수 오르슐리치가 이탈하는 건 적잖은 타격이다. 지난 부산전에서 2-1로 승리할 때 오르슐리치가 후반 추가시간에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박경훈 감독은 “주장 배승진이 오르슐리치의 공백을 잘 메워줄 걸로 믿는다”고 말했다. 배승진의 파트너는 이번 시즌 주전으로 올라선 연제운이 유력하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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