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전주] 김정용 기자= 김보경은 전북현대에서 1년 반 동안 짧은 활약을 하고 떠난다. 행선지는 J리그(일본) 선두 가시와레이솔이다.
곧 이적할거란 소식이 전해진 21일, 김보경은 강원FC를 상대로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를 치렀다. 풀타임을 소화한 김보경은 집중력이 돋보인 시저스킥으로 득점하며 4-1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김보경은 “감독님이 ‘네가 해 줘야 한다’고 하시는 말씀을 1년 반 동안 이해 못했다.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최근 개인적으로 많이 노력했고, 그게 팀과 개인에 모두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이제야 최강희 감독의 주문대로 리더가 되어가고 있는데 이적하게 돼 아쉽다고 했다. 이날 최철순도 “보경이가 말이 많아져서 경기력도 좋아졌다”고 말하며 김보경이 한층 주도적인 선수로 변모했음을 밝혔다.
전북은 유독 집중력이 높았다. 김보경은 “오늘부터 승리하고 싶었다. 팬에게 드릴 건 승리밖에 없다”고 했다. 최철순은 “보경이가 떠난다고 하니까 이재성 등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려고 하더라. 아쉬워서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김보경과 경기장 안팎에서 가장 죽이 잘 맞는 선수는 이재성이다. 김보경은 “재성이와 좋은 추억 많이 남겼고 경기장에서도 좋았는데 일본에선 그럴 수 없어 아쉽고 섭섭하다”고 했다. 이재성은 “좋은 대우를 받고 가는 거니까 응원하겠다. 남은 한 경기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 좋은 파트너와 1년 반 동안 좋은 축구를 했다. 빈 자리가 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보경은 전북을 ‘반환점’이라고 정리했다.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돌아와 커리어를 새로 시작한 팀이 전북이다. 좋은 시작을 할 수 있게 해 줬다.” 김보경은 25일 대구FC 원정 경기까지 치르고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날 골을 넣은 뒤 응원석으로 보낸 손 키스가 전북 홈 팬들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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