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울산] 류청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을 마치고 돌아온 신태용 감독은 말이 많아졌다.
신 감독은 4일 오후 귀국 후 처음으로 한 훈련을 앞두고 선수를 불러 모았다. 지난 2일에 고려대와 한 연습경기 영상을 보고 잘 되지 않은 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압박을 적절하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1시간 가량 진행한 훈련에서도 신 감독은 공수에 걸쳐 자세한 설명을 했다.
월드컵 조추첨이 끝났지만, 신 감독과 대표팀 초점은 월드컵 본선이 아니다. 일단 ‘2017 동아시안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E-1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 E-1 챔피언십우승이 월드컵 성적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팀을 만드는 과정 중 하나다. 여기서 흔들리면 월드컵으로 가는 길은 더 험해진다.
수비진은 거의 100% 진용을 갖췄다. 신 감독은 부상 당한 선수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선수를 불러 모았다. 기존 선수와 점검할 선수를 조합해 E-1 챔피언십에서 우승과 함께 수비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 게 목표다. 수비 주축이자 주장인 장현수가 인터뷰에서 “대회에서 무실점하는 게 목표”라고 한 이유다.
신 감독도 훈련 내내 압박을 언급했다. 조직 훈련을 하며 상대가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할 때 측면은 내주더라도 중앙으로 나가 방향전환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상대 공격을 측면으로 몰아 넣으면 막기 쉽지만 중앙이나 다른 측면으로 갔을 때는 위험성이 커진다. 신 감독은 조직적으로 압박해 위험한 상황을 만들지 말라고 주문했다.
공격적으로는 빠른 측면 침투를 위해 효과적인 컴비네이션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공을 잡았을 때 측면으로 바로 내는 게 아니라 중앙으로 한 번 공을 넣어 상대를 더 어렵게 만들어야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다. 신 감독은 훈련 내내 마음에 들지 않는 전개가 나오면 공을 멈춘 뒤에 자세하게 지시했다.
5일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하는 고려대 연습경기는 조기소집 성과를 확인해볼 수 있는 자리다. 대표팀은 승리가 아니라 신 감독 지시를 이행하고 조직력을 실험하는 데 목표를 둔다. 출국 전 마지막으로 모든 부분을 점검하고 E-1 챔피언십에 임한다. 월드컵으로 가는 본격작인 여정이 시작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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