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32강 조별리그가 각 팀의 마지막 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6일(한국시간) 새벽 그중 절반인 A, B, C, D조 최종전이 열린다.

현재 모든 조를 통틀어 16강 진출이 확정된 팀은 8팀이다. 탈락이 확정된 팀은 10팀이다. 나머지 14팀이 8자리를 놓고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6일 새벽의 관전 포인트는 C조에서 벌어질 AS로마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승점 싸움, D조에서 유벤투스가 벌이는 생존 투쟁이다. B조는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두 팀 중 바이에른뮌헨이 파리생제르맹(PSG)에 복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A조 : 조 1위 맨유, 아주 희박한 탈락 가능성

조 1위(승점 12)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조 3위(승점 9) CSKA 모스크바와 최종전을 갖는다. 조 최하위로 탈락이 확정된 벤피카(승점 0)는 조 2위 바젤(승점 9)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맨유는 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희박한 탈락 가능성이 남아 있다. 최종전에서 CSKA에 7골차 이상 대패를 당하고, 바젤이 벤피카를 꺾을 경우에는 맨유가 조 3위로 밀려나게 된다. 이런 불상사만 당하지 않는다면 16강 진출에 문제가 없다. 다만 CSKA는 맨유를 꺾고 조 2위로 밀어낼 가능성은 있는 팀이다. CSKA는 ‘안방 호랑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이번 시즌 바젤 원정, 벤피카 원정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맨유의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도 16강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할 가능성이 높다.

 

B조 : 바이에른, PSG에 복수 꿈꾼다

조 2위 바이에른(승점 12)이 조 1위 PSG(승점 15)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조 3위 셀틱(승점 3)이 조 최하위 안덜레흐트(승점 0)와 마지막 홈 경기를 갖는다.

바이에른은 카를로 안첼로티 전 감독이 지휘하던 시절 PSG 원정에서 0-3 대패를 당했다. 유프 하인케스 감독 체제로 전환한 뒤 상승세를 탔다. 이번 홈 경기에서 PSG에 복수를 해 줘야 한다. 네 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두면 조 선두까지 빼앗아올 수 있다.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돼 있지만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경기다.

 

C조 : 아틀레티코의 대역전 가능성

조 선두 첼시(승점 10)와 3위 아틀레티코(승점 6)의 빅 매치가 열린다. 동시에 2위 AS로마(승점 8)와 최하위 카라바흐(승점 2)도 경기를 갖는다.

아틀레티코가 조 2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남아 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4차전까지 3무 1패에 그치며 탈락이 유력해 보였으나, 5차전에서 로마를 잡으며 기사회생했다. 최근 앙투안 그리즈만을 중심으로 공격력이 부활했기 때문에 비록 마지막 경기가 첼시 원정이라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다만 로마가 홈에서 카라바흐와 무승부 이하에 그칠 가능성은 희박하다. 로마 입장에선 카라바흐를 무난하게 잡고 지금 순위만 지켜도 16강에 안전하게 진출할 수 있다.

 

D조 : 유벤투스, 불안한 조 2위

조 1위인 바르셀로나(승점 11)가 스포르팅CP(승점 7)와 홈 경기를 갖는다. 탈락이 확정된 최하위 올림피아코스(승점 1)는 2위 유벤투스(승점 8)를 상대한다.

애초에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의 2강 체제가 유력해 보인 그룹이었다. 실제론 1강 체제였다. 바르셀로나가 조 1위를 확정한 상태다. 유벤투스도 바르셀로나에 한 번 패배했을 뿐 그 외에는 나쁘지 않은 승점 관리로 2위를 지켰다. 그러나 스포르팅이 올림피아코스를 두 번 다 잡고, 유벤투스와 한 차례 무승부를 거두면서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승점 1점 차까지 추격해 왔다. 유벤투스 입장에선 승리를 거둘 경우 자력으로 16강행을 확정할 수 있다. 그러나 올림피아코스는 비록 최약체지만 홈에서 바르셀로나와도 무승부를 거둔 바 있는 팀이다. 만약 올림피아코스가 유벤투스의 발목을 잡는 동시에, 힘을 빼고 최종전에 나선 바르셀로나를 스포르팅이 꺾는다면 순위가 바뀐다. 최근 공격력에 기복이 있는 유벤투스로선 곤란한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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