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아스널이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의 조니 에반스를 원한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에반스를 통해 수비 보강을 노린다.

겨울 이적시장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미러’ 등은 “아스널이 이번 겨울 에반스 영입을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작년 여름부터 에반스를 영입 명단에 올려놨다. 올 여름에도 맨체스터시티, 레스터시티와 에반스 영입을 두고 경쟁했지만 웨스트브롬의 반대로 무산됐다.

아스널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반스를 영입해 수비 불안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아스널은 올 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5경기에서 19골을 내줬다. EPL 20팀 중 10번째로 실점이 많다. 상위 7팀 중에서도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 중이고 패한 경기(4패)도 가장 많다.

벵거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부터 20년동안 고집해온 포백 대신 스리백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시코드란 무스타피를 중심으로 오른쪽에 로랑 코시엘니, 왼쪽에 나초 몬레알을 배치한다. 무스타피는 안정감 있는 수비를 자랑했지만 부상이 잦은 게 문제다. 지난 10월 독일과 아제르바이잔의 경기에 출전해 햄스트링을 부상을 당했고, 3일 ‘2017/2018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경기에서 전반 14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수비자원이 많지 않은 아스널에 무스타피의 부상은 악재다. 에반스 영입은 빈약한 아스널 수비진에 힘을 보탤 수 있다. 베테랑 페어 메르테사커는 예전 기량을 못 보여주며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고, 롭 홀딩은 벵거 감독이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에반스는 경험도 풍부하다. 맨유, 선더랜드, 웨스트브롬을 거치며 EPL 219경기에 출전했다. 웨스트브롬에서는 주장을 맡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선정한 웨스트브롬 최우수 선수에 뽑혔고 올 시즌에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경기당 태클 1.4회, 가로채기 1.6회, 걷어내기 4회를 기록하고 있다.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에반스는 매력적이다. 정통 센터백이라 벵거 감독이 센터백으로 실험했다가 실패한 마티외 드뷔시와 칼럼 체임버스보다 실패 가능성도 적다.

스리백에 익숙한 것도 에반스의 강점이다. 웨스트브롬은 아스널과 마찬가지로 스리백 전술을 사용한다. 에반스는 스리백에서 왼쪽 센터백으로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했다. 스리백과 포백을 번갈아 사용하는 북아일랜드 대표팀에서도 확실한 주전자리를 지키고 있다.

센터백을 보기에 신장이 그리 크지 않은 몬레알(178cm)이 제공권에서 보인 약점도 에반스가 메울 수 있다. 에반스는 신장이 189cm로 힘이 좋고 공중볼 처리에도 능하다. 수준급 후방 빌드업 능력과 센터백과 풀백이 모두 가능한 전술 소화 능력도 장점이다. 에반스는 아스널 수비진에 필요한 다재다능한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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