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축구는 특별하다. 프리미어리그(EPL)는 경기가 펼쳐지지 않는 순간에도 전세계의 이목을 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풍성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2017/2018 시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Football1st'가 종가의 이슈를 챙긴다. 가장 빠르고 가장 특별하게. <편집자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아스널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이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환호했다. 하지만 잠깐이다. 과제를 안았다. 

맨유는 12월에 아스널전을 제외하고 8경기를 소화한다. 리그 경기는 6경기가 남았다. 포그바는 절반인 3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맨체스터시티, 본머스와의 홈 경기 그리고 웨스트브로미치알비온과의 원정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전력의 핵심인 포그바의 결장은 중요한 시기에 심각한 전력 누수가 아닐 수 없다.

포그바, 왜 3경기 결장하나
맨유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2017/2018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포그바는 후반 29분 베예린을 밟았다는 이유로 바로 퇴장을 당했다. 퇴장을 당할 경우 최소 1경기 결장을 받을 수 있지만 포그바는 3경기다. 

프리미어리그 규정상 선수가 상대 선수의 득점 기회 등 결정적 장면에서 파울을 범하거나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할 경우 1경기 결장의 징계를 받는다. 하지만 바로 퇴장을 당할 경우 2경기 결장의 징계를 받는다. 위험한 태클, 폭력적 행위라고 판단될 경우 3경기 결장의 징계를 받는다. 포그바가 바로 이 경우다. 3경기 결장이 확정됐다.

 

분노한 무리뉴 감독
포그바의 퇴장 장면은 논란을 낳았다. 포그바의 행동이 바로 퇴장을 당할 만큼 고의성이 있었느냐에 대한 갑론을박이다. 포그바는 경합 상황에서 베예린을 향해 태클을 시도했는데, 공을 얻을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발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했다. 포그바의 발은 베예린의 다리를 안 좋은 방식으로 짓눌렀다. 심판은 망설임이 없이 퇴장을 명령했다. 포그바는 예상치 못했다는 듯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포그바에게 바로 퇴장이 명령된 것에 대해 “잘 모르겠다. 미디어의 판단에 맡기겠다. 포그바 뿐만 아니라 루카쿠와 코시엘니의 경함 상황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겠다. 분명 잔디가 아름다웠을 것이다”며 불만을 우회적으료 표현했다. 

 

맨유의 항소 가능성은?
포그바의 퇴장이 취소되어 향후 3경기 결장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수도 있다. 맨유가 항소를 해 야 한다. 일각에서는 항소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맨유가 항소할 경우 축구협회(FA)는 위원회를 소집해 재심할 수 있다. 여기서 경기장에서 이뤄진 주심의 판단이 틀렸다고 결론이 날 경우 퇴장은 취소될 수 있다. 일말의 가능성은 있지만 양날의 검이다. 만약 항소가 기각되면 FA는 징계를 4경기로 느릴 수도 있다. 

일각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맨유의 항소 가능성은 높지 않다. 무리뉴 감독은 “맨시티전에 포그바가 빠진다면 분명 타격일 것이다”며 포그바를 배제하고 맨시티전 준비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맨유의 론 앳킨스 전 감독은 포그바의 퇴장 상황에 대해 “의도적인 행동이었다고 보이지 않는다. 우발적인 상황이 펼쳐졌다고 본다. 하지만 심판은 선택권이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 매우 운이 없는 상황이었다 생각한다”며 포그바의 행동을 옹호했다.

글=김동환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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