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르셀로나 센터백 라인에서 두 명이 이탈했다. 제라르 피케와 토마스 페르말런만 남은 상태에서 ‘엘클라시코’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일(한국시간) 홈 구장 캄노우에서 ‘2017/2018 스페인라리가’ 14라운드를 치렀다. 셀타비고와 2-2 무승부에 그친 것보다 뼈아픈 타격이 있었다. 주전 센터백 사뮈엘 윔티티가 부상을 입고 후반 27분 교체됐다. 셀타에 내준 마지막 실점 상황에서 이아고 아스파스가 윔티티를 돌파했고, 이때 부상이 발생했다.

바르셀로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윔티티가 오른쪽 다리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복귀에 약 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 센터백 중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역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마스체라노는 지난달 15일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으로 경기하다 부상을 당했다. 당초 4주 부상이 전망됐기 때문에 예정대로라면 18일 데포르티보라코루냐를 상대하는 경기부터 전력에 복귀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엘클라시코를 앞두고 있다. 23일 열리는 레알마드리드와의 라이벌 경기다. 윔티티는 결장이 확정적이고, 마스체라노는 복귀 예정이긴 하지만 완벽한 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피케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가 윔티티의 공백에 대처하기 위해 쓸 만한 네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페르말런을 신뢰하는 것이다. 페르말런은 2014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3년 넘게 심각한 부상에 시달렸다. 세 시즌 넘는 기간 동안 선발 출장 횟수가 30회도 안 된다. 이번 시즌에도 바이러스 감염, 대퇴부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지난 두 경기에 연속 출장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페르말런이 못미덥고 마스체라노의 회복이 늦어질 경우 바르셀로나B(2군) 선수를 올려서 1군에 합류시켜야 한다. 경기 출장까진 아니라도 1군 합류가 가장 유력한 선수는 다비드 코스타스다. B팀 수비수 중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가장 주목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이미 셀타비고, 레알오비에도에서 세군다디비시온(2부) 출장 경험을 풍부하게 쌓았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B로 영입됐고, 코파델레이(국왕컵)를 통해 1군 데뷔전도 치렀다.

윔티티의 부상이 길어질 경우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비수를 수혈하는 방안 역시 고려해야 한다. 후보로 밀려 있는 마스체라노가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컨디션을 관리하기 위해 이적을 요청한 상태다. 바르셀로나가 노리는 센터백은 파우메이라스의 예리 미나, 레알소시에다드의 이니고 마르티네스, 아약스의 마티아스 데리흐트가 대표적이다. 미나는 바르셀로나와 사전 계약을 맺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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