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모하메드 살라는 올겨울 가장 뜨거운 선수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레알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살라는 이번 시즌 AS로마에서 리버풀로 이적하자마자 핵심 공격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12골로 EPL 득점 선두다. 3일(한국시간) 열린 15라운드에서 골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해리 케인(10골), 세르히오 아구에로(9골)도 침묵하면서 살라가 득점 선두를 지켰다. 골은 없었지만 살라의 경기력은 준수했다.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원정에서 어시스트를 하나 기록해 5-1 대승에 일조했다.

특히 11월 이후 득점력이 만개했다. 살라는 11월에만 EPL 4경기에서 모두 득점하며 7골을 몰아쳤다. 원래 폭발적인 스피드, 기민한 문전 침투가 특기인 살라는 득점 기회를 많이 잡는 만큼 많이 놓친다는 인상이 강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로마에서 시즌 14골, 15골을 넣은 살라의 득점력은 보통 이상이었다. 지난 시즌 로마에서 슈팅 5.42회 당 한 골을 득점했다. 이번 시즌 리버풀에서도 슈팅 4.5회 당 한 골을 넣고 있다. 소폭 상승했지만 그리 결정적인 변화는 아니다. 더 큰 변화는 리버풀이 로마보다 공격적인 팀이고 살라에게 더 많은 출장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살라는 15라운드까지 교체 2회, 선발 13회를 기록하며 전 경기에 출장했다. 살라의 경기당 슈팅 횟수는 3.6회로 지난 시즌 로마에서 기록한 2.6회보다 높다. 리버풀이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맹활약은 레알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엑토르 쿠페르 이집트 대표팀 감독이 확인했다. 쿠페르 감독은 마요르카, 발렌시아, 레알베티스 등 스페인 무대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ON 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진 쿠페르 감독은 “레알이 살라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식을 확인 받았다. 그러나 이적을 돕고 싶진 않다. 지금 살라는 환상적인 상황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EPL 도전을 통해 살라는 마침내 성공을 거뒀다. 스위스 명문 바젤에서 두각을 나타낸 살라는 2014년 첼시로 이적했으나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후 피오렌티나, AS로마 등 이탈리아 구단을 거치며 재기했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 4,200만 유로(약 543억 원)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살라의 맹활약과 함께 리버풀도 상승세를 탔다. 시즌 초 흔들리던 리버풀은 최근 EPL 6경기에서 4승 2무로 무패 행진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와 가진 13라운드 맞대결을 무승부로 넘기며 무패를 유지했다. 최근 다섯 경기만 보면 전승을 거둔 맨체스터시티(1위)에 이어 성적이 가장 좋다. 리버풀은 아스널, 토트넘홋스퍼, 번리 등을 뛰어넘어 4위로 순위로 끌어올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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