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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우승 3번’ 주장 강민수 “전반 끝내고 화 많이 냈다”
김완주 기자 | 승인 2017.12.04 03:06

[풋볼리스트=울산] 김완주 기자= 울산현대 주장 강민수는 화를 내며 동료들을 독려했고, 울산 소속으로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강민수는 부산아이파크와 치른 ‘2017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이 끝난 뒤 단상에 올라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울산은 2차전에서 부산과 0-0으로 비겼지만 1,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2-1로 앞서며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내내 부산 공격에 고전했지만 주장 강민수는 선수들을 자극하며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1차전 결과를 뒤집기 위해 빠른 선제골이 필요했던 부산은 전반 초반부터 울산을 강하게 공격했고, 울산 수비는 여러 차례 슈팅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경기 종료 후 만난 강민수는 “솔직히 이야기하면 전반 끝나고 화를 많이 냈다”고 고백했다.

울산은 부산에서 치른 1차전에서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초반부터 수비가 흔들렸고 쉽게 공격을 나가지도 못했다. 강민수도 “1차전에 부산을 이겼던 모습이 2차전에서 전혀 나오지 않았다. 전반이 끝나고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하게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경기에 앞서 “내려서지 않겠다. 앞에서부터 강하게 나가겠다”고 말했지만 울산은 부산의 강한 공격 때문에 수비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강민수도 “부산이 상당히 강하게 나와서 우리가 준비했던 부분이 잘 나오지 않았다. 수비에서 잘 버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울산은 부산 공격을 끝까지 막아내며 1차전 승리를 지켰다. 강민수는 리차드와 함께 수비 중심을 잡으며 페널티박스 안을 단단하게 지켰다. 몸을 날리며 상대 슈팅을 막아냈다. 끝까지 실점을 내주지 않은 울산은 FA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강민수는 울산 소속으로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울산 선수단 중 울산 소속으로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강민수뿐 이었다. 강민수는 2011년 수원삼성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후 주전 수비수로 뛰며 ‘2011 러시앤캐시컵(리그컵)’ 우승을 함께 했다. 이듬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도 경험했다. 강민수는 “시즌 내내 가지고 있는 경험을 어린 선수들에게 상당히 많이 이야기했다”며 “그런 부분이 오늘 좋은 모습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강민수는 시즌 중반 부상을 당하며 팀이 K리그 클래식 4위로 밀리는 것을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리그 최종전 강원FC와 경기에서 복귀했고 FA컵 결승 두 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했다. 강민수는 “올 시즌은 좋았던 시기와 안 좋았던 시기가 극명하게 갈렸는데 마지막에 우승을 할 수 있어 상당히 기쁘다”라며 “올해는 ACL에 갑자기 나가면서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내년에는 리그와 ACL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완주 기자  wan_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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