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울산] 김완주 기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 결과를 확인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우리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2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식’ 결과 한국은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F조에 배정됐다. FIFA 랭킹 1위 독일, 북중미 최강 멕시코, 북유럽 강호 스웨덴이 한 조에 최악의 조에 들어갔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울산에 모여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E-1 챔피언십)’을 준비 중인 대표팀 선수들도 조 추첨 결과를 확인했다. 자정을 넘긴 시간에 진행됐기에 선수들은 한 곳에 모여 시청하지 않고 각자 방에서 조 추첨식을 시청했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조 추첨식이 끝나자마자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기성용은 “쉽지 않은 그룹이다. 하지만 월드컵은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다. 후회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상대가 강팀이라는 것을 인정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팀으로서 최선의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숙소에서 조 추첨 결과를 확인한 대표팀 선수들의 생각도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피곤해서 조 추첨식을 못 보고 잠들었다는 이명주는 “그란데 코치님이 다들 강팀이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잘 준비해서 간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말씀하셨다”며 “선수들과 신경 쓰지 말고 우리끼리 잘 준비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창민은 숙소에서 생방송으로 조 추첨 결과를 확인했다. 조 추첨 결과를 처음 접하고 “다들 강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창민에게 상대 팀이 어떤 팀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상대가 누구든 우리가 잘 준비해야 한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표팀 고참 이근호와 염기훈의 생각도 같았다. 이근호는 “지난 월드컵 때도 그랬고, 올해도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추첨 전부터 어떤 팀이 상대로 와도 우리 것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상대는 다 비슷한 강팀”이라며 “조직력이 좋은 팀이나 기술이 좋은 팀이나 더 나은 팀은 없다”고 말했다.

염기훈은 “우리는 약한 팀”이라며 “어려운 조가 됐어도 우리가 준비한 조직력이나 공격 옵션들을 경기장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콜롬비아와 세르비아 경기를 하면서도 충분히 나왔다. 강팀이지만 우리 플레이를 하면 상대를 괴롭히고 껄끄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