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지난 9월 이후 파리생제르맹(PSG)과 다시 만난다. 지난 패배를 되갚아줄 복수를 준비 중이다.

바이에른은 6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PSG와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B조 6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16강 진출은 확정됐다. PSG는 5전 전승 승점 15점으로 1위, 바이에른은 4승 1패 승점 12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바이에른이 조 1위를 빼앗기란 쉽지 않다. 바이에른은 지난 9월 UCL 2차전에서 PSG에 0-3으로 패했다. UCL은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 양 팀간 골득실, 원정 다득점, 전체 골득실 순으로 순위를 책정한다. 5경기에서 1골밖에 내주지 않은 PSG에 4골 차 승리를 거둬야 조 1위에 오를 수 있다. 유프 하인케스 바이에른 감독도 “우리는 현실적이어야 한다. 골득실 기록을 보면 조 1위를 뺏겠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순위를 뒤집기 힘든 상황에서 바이에른이 원하는 것은 복수를 통한 자존심 회복이다. PSG전 패배는 ‘2009/2010 UCL’ 보르도전 0-2 패배 이후 바이에른이 프랑스 리그앙 팀에 처음 당한 패배다. 3골 차 무득점 패배는 ‘2014/2015 UCL’ 준결승 1차전 바르셀로나 경기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 경기 이후 성적 부진과 선수단과의 불화를 이유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경질되고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스벤 울라이히 골키퍼는 독일 매체 ‘키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복수를 원한다. 조 1위로 올라가는 것은 힘들겠지만 지난 경기 패배가 단지 실수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킹슬리 코망은 “복수를 위한 경기”라고 말했다. 코망은 PSG에서 두 시즌동안 3경기 출장에 그친 뒤 유벤투스를 거쳐 바이에른으로 온 선수다. 그러나 자신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던 옛 소속팀에 대한 원한은 없다. 최근 패배를 갚아줘야 할뿐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팀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말과 함께 부임한 하인케스 감독은 바이에른을 다시 정상으로 올려놨다. 하인케스 부임 이후 바이에른은 10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안첼로티 체제의 11경기 8승 1무 2패보다 성적이 나아졌다.

하인케스 감독은 바이에른의 공격과 수비를 빠르게 안정시켰다.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던 제롬 보아텡과 다비드 알라바의 경기력이 살아났고, 하비 마르티네스는 본래 포지션인 미드필더로 복귀해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울라이히 골키퍼도 마누엘 노이어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공격 루트도 다양해졌다. 하인케스 뮌헨은 11경기에서 12명이 골을 넣었다.

지난 9월과 달라진 분위기만큼 홈에서 강한 특징도 바이에른에 힘을 실어준다. 뮌헨은 올 시즌 홈 9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매 경기 2골 이상 기록하며 전승을 거뒀다. 최근 PSG 상대 홈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상대전적에서도 5승 3패로 앞선다.

PSG는 뮌헨 원정에 앞서 지난 3일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네이마르, 킬리앙 음밥페, 알헬 디마리아 에딘손 카바니가 모두 나섰지만 스트라스부르에 1-2로 패했다. 티아구 모타는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고 마르퀴뇨스도 가벼운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우나이 에메리 PSG 감독은 “바이에른은 홈에서 매우 강하다”라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을 예고했다.

바이에른은 지난 9월과 비교해 모든 면에서 강해졌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니클라스 쥘레는 “지난 0-3 패배는 우리에겐 어두운 밤이었다. 우리는 우리가 원했던 방법으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며 “하인케스 감독이 온 이후 우리는 잘 해오고 있고, 다른 축구를 하고 있다”는 말로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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