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이명주가 나오느냐, 이창민이 나오느냐에 따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색깔이 달라진다

 

신태용 감독은 국내 조기소집 훈련 때 한 연습경기 2연전에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고려대와 한 2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에 따라 공격 방식이 달라졌다. 이명주와 이창민이 들어왔을 때 팀 색깔이 조금 달라졌다.

 

신 감독은 수비할 때 거의 4-4-2 포메이션처럼 대형을 갖추게 했고, 공격형 미드필더를 거의 스트라이커 자리에 놓았다. 일차적으로는 상대가 공을 중앙으로 뿌리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했고, 공을 빼앗았을 때는 빠르게 공격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이명주는 연결고리 역할에 능했다. 공을 가지고 들어가다가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공을 내주고 공간으로 빠지는 움직임을 보였다. 가끔씩 과감하게 슈팅을 연결하기도 했으나 결정보다는 연결에 주력했다.

 

공수에 걸쳐 좋은 재능을 가진 이명주는 포항스틸러스, 알아인 그리고 FC서울에서 이런 역할을 했다. 폭넓게 뛰어다니면서 공격과 수비의 시발점으로 일했다. 이명주는 대표팀에서도 조금 더 공격적이지만 비슷하게 뛰었다.

이창민은 이명주보다 조금 더 공격적이다. 이창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26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뜨렸다. 2014시즌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골을 터뜨렸다. 이창민은 K리그에서 가장 중거리슛 능력이 좋은 선수로 꼽힌다.

 

“아무래도 슈팅이 자신 있다.” 이창민은 5일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한 연습 경기에서도 후반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들어와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창민은 수비수 방해가 없으면 어디서든 골을 터뜨릴 수 있다.

 

대표팀은 오는 9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안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가장 큰 목표는 우승과 무실점이다. 신 감독은 조직적인 압박과 협력 수비를 계속 주문했다. 수비에 성공하면 빠르게 공격으로 이어가야 한다. 이명주와 이창민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공격을 풀 수 있다.

 

대표팀은 6일 오전 일본 도쿄로 떠났다. 오는 9일 중국전을 시작으로 북한, 일본과 연달아 경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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