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1부 리그에서 뛰고 싶은 선수들의 열기로도 쉽게 녹일 수 없는 날씨다.

18일 인천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K리그 클래식 최종전인 38라운드가 열렸다. 인천유나이티드가 상주상무를 2-0으로 꺾고 잔류했다. 경기장은 찬바람이 불었다. 11월 말이 되어가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추위와의 전쟁은 경기를 준비하는 단계부터 시작된다. 인천은 선발이 유력했던 최종환, 채프먼이 명단에 보이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결장했다. 인천 관계자는 추운 날씨와 관련이 있는 부상이라고 밝혔다.

최종환은 출장 정지 징계를 마치고 복귀하기 위해 팀 훈련에 참가했는데, 게임처럼 가벼운 훈련 도중 동료의 슛을 블로킹하려다 인대가 약간 손상됐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날이었다. 채프먼이 가벼운 부상에 시달리다 결국 출장을 포기한 것도 추운 날씨와 관련이 있었다.

경기가 시작될 때의 기온은 영상 1도, 끝날 때의 기온은 영하 1도였다. 긴팔 유니폼을 입지 못한 상주 선수들은 선발 중 6명이 내의도 받쳐 입지 않고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경기에 임했다. 모두 긴팔을 입은 인천보다 경기에 몰두하고 폭발력을 내는데 오래 걸렸다.

앞으로 남은 K리그 일정은 22일과 26일에 걸쳐 열리는 상주와 부산아이파크의 승강 플레이오프다. 경기가 열릴 부산과 상주는 당분간 낮 최고기온 10도 정도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예상보다 빨리 추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기 당일뿐 아니라 훈련 날에도 갑자기 추워지면 부상 방지가 중요해졌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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