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돌아왔다. 브라질은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을 정복했다. 2014년 이후 이어진 부진에서도 완전히 벗어났다.

브라질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알리안스 파르케에서 칠레와 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18차전에서 후반 터진 파울리뉴의 선제골과 가브리엘 제주스의 연속 골로 3-0 승리를 거뒀다. 브라질에 패한 칠레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4강 상대로 만난 독일에 1-7로 대패를 당하는 대참사를 겪었다. 우승 후보 브라질의 참담한 패배에 전 세계가 놀랐다. 월드컵 이후에도 브라질의 부진은 이어졌다. 2015년 참가한 ‘코파아메리카’에서는 힘겹게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8강에서 파라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탈락했다.

브라질은 부진을 쉽게 털어내지 못했다. ‘2016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는 아예 8강에 오르지도 못했다. 조별리그에서 아이티를 상대로만 승리했을 뿐 에콰도르와 비기고 페루에 지면서 조기에 탈락했다.

월드컵 예선도 출발이 좋지 않았다. 예선 첫 경기에서 칠레 원정을 떠난 브라질은 0:2로 완패했다. 이어진 베네수엘라와 경기에서 3-1로 승리 하긴 했지만, 리오넬 메시와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빠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무기력하게 끌려 다니다 겨우 무승부를 기록하며 다시 비난을 받았다.

브라질은 4차전부터 막강한 공격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2015년 11월 14일 페루전 3-0 승리를 시작으로 올해 9월 1일에 한 에콰도르전까지 매 경기 2골 이상을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달렸다. 득점이 특정 선수에게 집중되지도 않았다. 네이마르, 루이스 피르미누, 필리페 쿠티뉴 등 공격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올렸다.  예선 7차전부터 지휘한 치치 감독은 상승세의 브라질을 완전히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 네이마르와 동료들이 조화를 이뤘다.

새롭게 등장한 가브리엘 제주스의 활약도 눈부셨다. 제주스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대표팀에 합류해 브라질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제주스는 지난해 9월 2일에 한 에콰도르전에서 A매치에 데뷔해 2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제주스는 최종 예선 10경기에 나서 7골 5도움을 기록했다.

파울리뉴는 브라질 중원을 책임졌다. 파울리뉴는 경기장 곳곳을 누비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나서 공격과 수비 양쪽에 모두 기여했다. 11경기에 나서 6골 2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세대 교체 성공으로 승승장구를 달린 브라질은 지난 3월 개최국 러시아를 제외하면 세계엇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했다. 브라질이 최종예선 18경기에서 거둔 기록은 12승 5무 1패. 승점 41점을 얻어 2위 우루과이(승점 31점)를 크게 따돌리고 1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브라질은 예선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하며 브라질 축구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다니 아우베스, 미란다 등 고참 선수들과 제주스, 마르퀴뇨스 등 젊은 선수들의 조화도 나쁘지 않다. 부진에서 깨어나 완벽하게 돌아온 브라질은 내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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