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유럽 9개국이 모두 가려졌다. 남은 4장의 티켓을 놓고 8개국이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4팀은 본선 연속 진출을 노리고, 4팀은 본선 무대 복귀를 꿈꾼다.

10일(현지 시간)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경기가 모두 끝나면서 본선 진출국이 가려졌다. 각 조 1위를 차지한 프랑스. 포르투갈, 독일, 세르비아, 폴란드, 잉글랜드, 스페인, 벨기에, 아이슬란드는 본선 직행이 확정됐다.

남은 4장의 본선행 티켓을 놓고 8팀이 경쟁을 벌인다. 플레이오프에 이탈리아, 스위스, 크로아티아, 덴마크, 북아일랜드, 그리스, 스웨덴, 아일랜드가 참가한다. 스위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는 10경기에서 단 한 번 밖에 패하지 않았는데도 본선 직행에 실패했다. 최종전 전까지 9전 전승으로 B조 1위를 달리던 스위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포르투갈에 0-2로 패하며 골득실에 밀려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플레이오프 티켓은 각 조 2위를 차지한 9팀 중 상위 8개 팀에 주어졌다. 조 2위팀들의 성적은 각 조 6위 팀과의 경기결과를 제외한 성적으로 산정됐다. 그 결과, 슬로바키아는 스코틀랜드에 골득실로 앞서며 간산히 F조 2위를 차지하고도 D조 2위 아일랜드에 승점 1점이 뒤져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본선 연속 진출을 노리는 팀은 이탈리아가 대표적다. 이탈리아는 1962년부터 이어온 본선 연속 진출 횟수를 15회로 늘리려고 한다. 이탈리아는 브라질(22회), 독일(17회)에 이어 세 번째로 긴 연속 진출 기록을 갖고 있다. 포르투갈에 아쉽게 밀린 스위스는 4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린다. 그리스와 크로아티아는 각각 3회, 2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가장 오랜만에 월드컵 복귀를 노리는 팀은 북아일랜드다. C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북아일랜드는 '1986 멕시코월드컵' 이후 32년만에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북아일랜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일랜드는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본선 진출을 노린다. 스웨덴은 두 차례, 덴마크는 한 차례 월드컵 참가에 실패한 뒤 본선 복귀를 노리고 있다.

플레이오프 대진은 오는 17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10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4개팀이 시드를 배정받는다. 10월 FIFA 랭킹은 추첨 하루 전인 16일에 발표된다. ‘스카이 스포츠’, ’BBC’ 등 다수 언론은 스위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덴마크가 톱 시드를 배정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에 따르면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는 모두 하위 시드에 속하기 때문에 맞대결을 벌일 수 없다. 두 나라의 역사적 관계 때문에 관심을 모았던 일명 '아일랜드 더비'는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대진이 결정되면 각 팀은 11월 9일부터 14일에 걸쳐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2연전을 치른다. 플레이오프에는 원정 다득점 규정이 적용되며, 승자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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